행정 챗봇AI 도입 확대 어디까지?...어르신 및 장애인 돌봄· 교육· 구강 검진

행정에도 챗봇 AI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홀로 사는 어르신들에 대한 AI 로봇 대화를 통해 돌봄 서비스를 하는 것을 시작으로 발달장애인 교육 및 돌봄, 구강 검진, 부동산 정보 제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송파구 장애인 돌봄 로봇 활용 수업 장면

송파구, AI 돌봄 로봇 ‘카티’ 활용해 발달장애인 교육 및 돌봄…가정 내 돌봄도 지원 ▲생활 대화 ▲노래 부르기 ▲반김 인사 등 통해 사회적 상호작용 훈련

송파구(구청장 서강석)가 발달장애인을 위해 AI 로봇을 활용해 가정 돌봄까지 지원을 확대,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는 발달장애인에 대한 교육과 돌봄의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돌봄서비스에 AI를 도입한 돌봄로봇을 기획하고, 올해 3월부터 AI 로봇 ‘카티’를 활용하여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에서 발달장애인의 교육을 돕고 있다.

‘카티’를 활용한 AI 로봇은 ▲기본 생활 대화 ▲노래하기 기능으로 다양한 교육 보조 역할을 하고, ▲반김 인사 등 기능을 통해 의사소통 능력을 증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설계되었다.

지난 10월부터는 평생교육센터 발달장애인 가정에 AI 로봇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가정 내에서도 발달장애인에 특화된 교육과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최근 로봇의 콘텐츠와 기능을 업그레이드시킨 바 있다. 교사와 장애인들의 이용 후기를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교육 시 실제 발달장애인의 반응 시간을 고려하고, 발음을 잘 알아듣도록 하는 기술을 추가하는 등 사회적 상호작용을 반복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장애인 부모들의 부담은 경감하고, 발달장애인들이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고 상황에 적절히 반응토록 지도하는 등 교육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AI 로봇을 이용한 발달장애인 부모들은 “아이가 ‘카티’를 엄청나게 귀여워한다. 하루종일 옆에 두고 함께 생활하고 있다.” “집에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대상이 생겨 즐거워 하는 게 느껴진다” 등 매우 만족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 밖에도 구는 돌봄 AI 로봇 성과를 분석하고, 다양한 피드백을 반영하여 서비스 품질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로봇 기능을 지속해서 업데이트하여 발달장애인을 위한 교육 및 돌봄 시스템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맞춤형 AI 돌봄 로봇이 생활 속에서 돌봄자의 부담을 덜고, 궁극적으로는 발달 장애인분과 가족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사회적 약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I솔루션을 이용한 구강검진

노원구, 지자체 최초 AI 구강검진 서비스

55세 이상 노원구민 대상 무료 구강검진으로 질환 조기 발견과 경제적 부담 완화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구강 건강 형평성 향상을 위해 ‘지자체 최초로 AI 솔루션’을 이용한 ‘스마트 구강검진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마트 구강검진은 치과 파노라마 엑스레이 촬영 후 AI 솔루션을 활용, 구강 건강을 체계적으로 진단하는 사업이다.

엑스레이 촬영 후 데이터를 전용 클라우드에 업로드하면 AI가 ▲충치 ▲치근단염 ▲치조골 흡수량 등을 분석한 스크리닝 결과를 제공한다. 이를 바탕으로 보건소 치과의사가 시진을 통해 질환 여부를 확진하고 구강검진 결과표를 제공한다.

특히, 엑스레이에서 중대질환 의심 부위가 발견될 경우 환자의 동의를 얻어 서울대치과병원 영상치의학과에 원격 판독을 의뢰할 수 있어 정밀한 검진과 조기 진단이 가능하다.

구는 이 사업을 통해 치조골 상태 파악, 구강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치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 한편, 초기 치료비 부담을 덜어 경제적 어려움을 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스마트 구강검진 사업은 시범운영 기간에는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진행됐으나, 현재는 55세 이상의 노원구민으로 대상을 확대하여 혜택 대상자를 늘렸다. 비용은 전액 무료이며, 방문 및 전화 예약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구강질환은 심혈관질환, 폐렴, 당뇨병, 치매 등과 같은 전신질환과도 연관성이 있어 주기적인 관리가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구강검진에 대한 주민들의 심리적 장벽을 낮추고,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구, 12월 2~13일 부동산 정보 AI 챗봇 ‘부응이’ 만족도 조사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가 12월 2일부터 13일까지 AI 챗봇시스템 카톡 채널 ‘부응이’이용 만족도 조사를 진행한다.

‘부응이’는 실생활에 필요한 부동산 정보를 구민에게 24시간 언제 어디서나 제공하는 중구가 자체 개발한 비예산 AI 챗봇 시스템이다.

이번 만족도 조사는 구민들 의견을 수렴해 ‘부응이’를 더욱 편리하고 유용한 채널로 개선하기 위해 실시된다.

설문 내용은 ▲‘부응이’ 이용 경로 ▲서비스 만족도 ▲개선 사항 등 총 9개 문항으로 구성해 구민들의 요구를 반영하고 시스템과 콘텐츠의 품질을 높일 계획이다.

조사 참여는 간단하다. 카카오톡에서 ‘서울 중구 부동산정보과’ 또는 ‘부응이’를 검색해 채널을 추가한 뒤, 채팅창 하단의 ‘만족도 조사’ 버튼을 눌러 설문에 응하면 된다. 설문에 응답한 사람 중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커피 쿠폰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구민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을 반영해 ‘부응이’를 더욱 유익하고 편리한 채널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앞으로도 부동산에 대한 구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재산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동대문구 챌린지 참여 직원이 멘토와 함께 과제를 논의하고 있다.

동대문구 직원 대상 AI경진대회 11일 개최

동대문구(구청장 이필형)가 주최한 직원 대상 AI 경진대회 ‘챌린지 위드 챗지피티’의 본선이 11일 개최된다.

구가 지난 10월 말부터 진행한 AI 경진대회에 총 30명의 직원이 참가해 창의적인 과제를 제출했다. 이 중 10명이 본선에 진출했으며, 이들은 AI 활용 전문교육과 온·오프라인 멘토링을 통해 AI 기술을 깊이 이해하고 실무에 접목할 방법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본선에서는 참가자들이 각자의 아이디어를 발표, 우수한 과제들은 동대문구 행정에 실제로 도입될 예정이다. 구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전국 단위 디지털 정부 경진대회 출전도 검토하고 있다.

본선 진출 과제들은 실질적인 행정 혁신을 목표로, AI를 행정 업무에 접목한 독창적이고 실효성 있는 아이디어로 구성됐다.

특히 신규 공무원들이 법령과 업무를 효율적으로 익힐 수 있도록 돕는 ‘어공(어쩌다 공무원) 도우미 플랫폼’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복잡한 서무 업무를 자동화하는 챗봇은 직원들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행정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또 부서 간 업무 조정 시 AI가 판단을 돕는 시스템은 창의성과 확장성 측면에서 큰 기대를 모았다.

참여 직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한 직원은 “AI가 행정 업무에 이렇게 큰 변화를 가져올 줄 몰랐다”며 “앞으로 구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뿌듯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이번 챌린지는 직원들이 AI를 통해 구민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진정성을 보여주는 자리”라며 “앞으로 서울시에서 생성형 AI를 가장 잘 활용하는 디지털 행정의 선도 자치구가 되겠다”고 말했다.

챗봇 AI가 사회 전반에 확산되면서 행정에도 이를 활용한 사례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자체팀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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