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비상계엄 후폭풍 맞은 여행·항공株

비상계엄의 후폭풍이 여행업계와 항공업계까지 미치면서 관련주들이 일제히 약세다.

5일 오전 9시56분 현재 롯데관광개발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장 대비 1.88% 내린 83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참좋은여행(-3.62%), 노랑풍선(-2.09%), 레드캡투어(-1.98%), 모두투어(-1.67%) 등 여행주 전반이 하락세며, 하나투어(0.53%)만 유일하게 오름세다.

항공주도 비슷하다. 대한항공(-1.21%)을 비롯해 아시아나항공(-2.49%) 등 대형 항공사는 물론 저가 항공사인 제주항공(-2.63%), 진에어(-0.83%) 등이 모조리 약세다.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촉발한 비상계엄 선포·해지 이슈로 영국, 이스라엘 등 주요 국가에서 여행경보를 발령했다.

영국 외무부는 3일(현지시간) 국가별 여행 권고사항 중 한국 페이지에 "한국에서 계엄 선포 후 전개되는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 정치적 시위를 피하라"는 경고문을 올렸다.

이스라엘은 한국에 대한 여행 경고를 발령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3일 밤 성명에서 한국을 두고 "이 나라를 방문할 필요성을 검토해보라"고 자국민에게 알렸다.

뉴질랜드 외교부는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 여파와 관련해 한국에 대한 여행 권고 주의 수준을 1단계에서 2단계로 상향했다. 이날 뉴질랜드 외교부는 여행 안전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에 대한 여행 권고 관련 수준을 1단계인 '일반적인 안전 및 보안 예방 조치 시행'에서 2단계인 '더욱 주의 기울이기'로 상향했다.

미 국무부는 한국 여행 권고 페이지에 주한 미 대사관의 경보(Alert) 메시지 링크를 적어놨다. 미 대사관은 한국 시간으로 4일 오전 영문 웹사이트에 적색 배너로 '경보'를 띄워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해제 후에도 상황은 여전히 유동적이다. 시위 현장을 피하고 대규모 군중, 집회, 시위 부근에서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증권자본시장부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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