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추경호 소집문자로 혼선…당사로 간 의원들도 계엄령 반대'

"잘못된 계엄선포로 엄청난 비용 발생"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비상계엄령 이후 의원들을 국회가 아닌 당사로 소집해 본회의 표결 참여를 방해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비상계엄 해제 요구결의안' 통과를 막기 위해 본회의 정족수 미달을 유도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4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추 원내대표가 문자로 여러 차례 소집 장소를 바꾸면서 의원들 사이에서 혼란이 불거졌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긴급성명을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한 가운데 4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이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재석 190인, 찬성 190인으로 가결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만 그는 "친윤(친윤석열), 친한(친한동훈)을 떠나서 비상계엄에 대해서 찬성하는 의원들이 없었을 것"이라며 "당사로 갔던 의원들 역시 이번 잘못된 계엄 선포에 대해 찬성하는 의원들은 거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유무형의 비용이 엄청나게 많이 발생했다"며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제 국무회의가 진행됐다면 회의에 참석했던 모든 국무위원은 총사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은 오후 10시25분께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하지만 국회 본회의에서 의원 190명이 참석해 전원 찬성으로 계엄 해제 요구안이 통과됐고, 윤 대통령은 4일 새벽 4시27분께 생중계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 선포를 해제했다. 본회의에는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18명만 참석했다.

[반론보도]
본 신문은 지난 2024년 12월 4일 아시아경제 홈페이지 정치면에 <조경태 "추경호 소집문자로 혼선...당사로 간 의원들도 계엄령 반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비상계엄령 이후 의원들을 국회가 아닌 당사로 소집해 본회의 표결참여를 방해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비상계엄 해제 요구결의안' 통과를 막기 위해 본회의 정족수 미달을 유도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는 상황이다>라고 보도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과 추경호 원내대표는 "당시 추경호 원내대표는 비상계엄 후 첫 의원총회장소를 국회로 공지했으며 국회의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한 바 없다"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기획취재부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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