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미담기자
일본 기상청이 최근 쓰나미 예보 지역을 표시하는 지도에 독도를 일본 땅인 것처럼 표기해 공분을 사고 있다.
서 교수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일본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지진 관련 지도에 독도를 일본 영토로 늘 표기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며 "이번에도 '쓰나미 예보' 지역을 표시할 때 독도를 일본의 오키섬과 같은 파란색으로 칠해 마치 독도가 일본 땅인 양 표기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일본 기상청은 지난 26일 밤 10시 47분 이시카와현 노토반도 서쪽 바다에서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지진으로 노토반도 와지마시 등에서는 선반 위의 식기나 책이 떨어지는 수준에 해당하는 진도 5약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이를 두고 서 교수는 "지금까지 일본 기상청에서는 독도를 '竹島'(다케시마)로 표기해 왔다"며 "지진, 쓰나미, 태풍 경보 시 일본 기상청 사이트에는 많은 일본 누리꾼이 방문하기에 독도에 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 줄 수 있다는 것이 큰 문제"라고 했다.
이어 "특히 외신 및 한국 언론에서도 일본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지도를 캡처해서 보도하는 경우가 많은데, '독도가 일본땅'으로 표기된 사진이 사용돼 논란이 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모쪼록 일본 기상청에 지속적으로 항의를 해 왔지만 아직까지 시정을 하지 않고 있다"며 "향후에도 모니터링을 진행해 꾸준히 항의해 보겠다"고 강조했다.
일본 기상청이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기해 논란이 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4월 일본 나가사키현 쓰시마 인근 해역에서 규모 3.9의 지진이 발생했을 때도 일본 기상청은 지도상에 독도를 일본 땅으로 표기하며 지진 상황을 보도했다.
당시 서 교수는 일본 기상청이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기해오는 데 대해 지난 3년간 지속해서 항의해왔으나, 여전히 고쳐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는 한국 정부도 일본 기상청에 강력 대응해야만 한다"면서 "민간 차원에서는 지금까지 꾸준한 항의를 해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독도 도발에 강하게 대응해나갈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