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선 전남도의원 “통합의대 현수막 강요…정치적 이용 안돼”

"의대 설립, 도민 건강권 보장 위한 것"

전남도가 국립의대 설립 추진 과정에서 도민들의 절박한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경선 전남도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목포5)은 지난 26일 전남도 인재육성교육국 소관 예산안 심사에서 “전남의 국립의대 설립은 지역 의료 공백을 해소하고 도민의 건강권 보장이라는 원래 목적을 절대 간과하면 안 된다”며 “전남 서남권은 섬이 많아 의료접근성이 떨어지고, 고령인구 비율이 전국 1위로 의료 수요가 높다. 그런데도 오랫동안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전경선 전남도의회 의원.

이어 “응급 상황 시 골든타임을 놓쳐 도민들이 소중한 생명을 잃는 안타까운 사례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국립의대 설립을 향한 도민들의 노력과 염원은 34년 동안 끊임없이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전 의원은 특히 “도민의 절박한 목소리를 정치적 성과를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면 안 된다”며 “전남도는 도민들의 노력과 희생을 제대로 조명하지 않은 채 통합대학을 환영한다는 현수막 게시를 강요하는 등 도민의 절박한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의료 취약 지역에 의대 병원 설립을 위해 정치적 논리를 배제하고, 34년 동안 도민들이 간절히 원했던 국립의대 설립의 당위성을 정부에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호남팀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lejkg123@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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