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길기자
부산에 아동도서 수출을 견인할 장이 마련된다. 대한출판문화협회가 28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진행하는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이다.
아동도서 교류와 사업 마케팅을 전담할 플랫폼이다. 한국 아동도서는 해외에서 인정받는 대표 콘텐츠 가운데 하나다. 그동안 안데르센상(이수지), 린드그렌상(백희나), 볼로냐 라가치상(정진호) 등 권위 있는 아동 문학상을 잇달아 수상했다. 최근 3년간(2020~2022) 저작권 수출 건수도 1204건에 달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해외 위상과 수출 경쟁력이 모두 높다고 판단해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을 전폭 지원한다. 관계자는 “어른, 아이 경계 없이 모든 세대가 함께 소통하는 분야”라며 “애니메이션, 웹툰, 상품(굿즈) 등 다양한 사업군으로 확장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부산국제아동도서전에는 열여섯 나라 출판사·단체 193곳과 작가·연사 118명이 참여한다. 대한출판문화협회는 ‘라퓨타’를 주제로 전시, 강연, 세미나, 연수회 등 프로그램 158개를 진행한다. 라퓨타는 ‘걸리버 여행기’에서 걸리버가 세 번째로 여행한 하늘에 떠 있는 상상의 나라다.
강연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아동문학 작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여름이 온다’ 이수지, ‘구름빵’ 백희나, ‘위를 봐요!’ 정진호, ‘마당을 나온 암탉’ 황선미 등이다. 다비드 칼리(스위스), 줄리아 파스토리노(이탈리아) 등 해외 그림책 작가들도 독자와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