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구기자
경기도는 지난 23일과 24일 이틀간 수원 경기도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제1회 경기도지사배 ‘전국 반려견 스포츠대회’가 총 205개 팀이 출전한 가운데 막을 내렸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국내에서 열린 반려견 스포츠대회 가운데 가장 긴 시간 동안 많은 경기가 열린 대회로 구조동물입양부가 처음 신설돼 진행됐다. 반려견 스포츠 대중화를 위해 소속단체 상관없이 누구나 참가, 경기 해설 중계 등 입문자부터 전문가까지 대회를 즐길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
플라이볼 4개 부문, 어질리티 1개 부문 등 대표 종목 10개 부문의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경기도지사 상장과 함께 부상이 수여됐으며, 그 외 경기 우승자 104명에게는 대회상장과 배지, 트로피, 부상 등이 수여됐다.
대표 종목 10개 부문의 경기도지사상 수상자는 △구조동물입양 부문 정영록과 반려견 치리 △점핑 부문 이지은과 반려견 치노 △어질리티 부문 이슬기와 반려견 쿠키 △비기너3 부문 이경훈과 반려견 리아 △노비스1 부문 권민서와 반려견 윌리 △노비스2 부문 변미례와 반려견 숨 △플라이볼 싱글 부문 김채윤와 반려견 마롱, 김태수와 반려견 태풍 △플라이볼 페어 부문 최지민과 반려견 천진, 나희연과 반려견 로다이다.
처음 신설된 구조동물 입양부에는 총 24팀이 참가한 가운데 한 수상자는 “1년 전 반려마루에서 흑설이를 처음 입양했는데 워낙 활동적인 아이라 독스포츠를 운동삼아 했었다. 구조동물 입양부가 있어 용기를 냈고 중대형 체급에서 1등까지 하게 되어 더욱 기쁘다”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더 많은 유기견 반려가족이 함께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급자 어질리티 부문에서 우승한 한 참가자는 “많은 독스포츠 대회에 참가해 보았지만, 이번 대회는 전국에서 모인 고급자들로 참가종목을 제한하고 국제 규정을 적용해 진행되어 상장이 더욱 값지고 자부심이 생긴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매 경기 3인의 해설자와 진행자가 심사 기준과 경기 내용을 대형 전광판으로 중계해 반려견 스포츠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까지도 경기를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지원했다. 다음 경기가 준비되는 동안에는 퀴즈 게임이 진행되는 등 모두가 참여하는 시간도 가졌다.
오후석 행정2부지사는 “경기도가 지자체 최초로 큰 규모로 반려견스포츠 대회를 치르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전국에 계신 반려인들의 뜨거운 호응 덕분에 경기 수가 늘어나는 등 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었다. 경기도에서 조성한 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인 반려마루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리는 한편 앞으로도 반려견 스포츠대회를 꾸준히 열어서 반려스포츠 문화의 저변을 확대하고 반려동물과 행복한 경기도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