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기자
키움증권은 22일 SK하이닉스에 대해 낸드 부문 경쟁 심화에 따른 실적 변화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22만원에서 21만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21일 SK하이닉스의 종가는 16만8800원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낸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를 포함한 디램(DRAM ) 업체들의 설비투자액(CapEx) 하향 조정이 2025년 범용 디램 및 HBM 5세대(HBM3e)의 업황 호조로 이어질 것이라는 키움증권의 기존 시각을 유지한다"며 "HBM3e의 GB당 가격이 HBM3 대비 20% 이상 상승하고, 범용 디램의 가격도 내년 2분기부터 반등하며, SK하이닉스 디램 부문의 실적 성장세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낸드 부문은 경쟁 심화에 따른 가격 하락이 예상보다 크게 나타날 것으로 보여, 실적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낮아져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4분기 매출액은 18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7조4000억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창신메모리(CXMT), 푸젠진화(JHICC), 키옥시아(Kioxia) 등과의 경쟁 심화로 인해, 올해 4분기 범용 메모리의 판매 가격이 당초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1분기 실적은 매출액 15조9000억원, 영업이익 5조4000억원으로 전분기와 비교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요 비수기 진입에 따른 출하량 감소와 판매 가격 하락을 예상하기 때문이다.
그는 "특히 낸드 부문의 경우 수급 악화와 가격 하락이 예상보다 크게 나타나며, 영업이익이 크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내년 1분기 단기 판매량과 실적이 우리의 예상치를 넘어설 수도 있어 보이지만, 우려보다 더욱 빠르게 악화되고 있는 낸드의 업황 흐름에 더욱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