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일손 부족해 주문 항상 밀린다' 불만…노조 가입 '껑충' 늘어난 미국

2년 연속 직원수 줄어
"인력 부족 문제 심각"

미국 커피 체인 스타벅스가 수백 개의 매장을 개점하면서도 최근 인력을 8%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들은 일손 부족 문제를 가장 큰 불만사항으로 꼽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스타벅스는 공시를 통해 미국 내 전체 직원 수(9월29일 기준)를 전년 22만8000명에서 21만1000명으로 줄였다고 밝혔다. 이 중 20만1000명이 매장 근무 직원으로 전년(21만9000명) 대비 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스타벅스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근로자 수를 줄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4월 스타벅스 내부 설문조사에서 인력 부족 문제가 가장 많은 불만사항으로 꼽혔다. 한 직원은 “직원 수가 부족해 음료, 음식 주문이 항상 밀려 있다”고 토로했다. 스타벅스 노동조합 가입률은 높아지고 있다.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스타벅스 노조 가입 비율은 3.6%에서 5%까지 증가했다. 스타벅스 직원들은 근로 여건 열악 문제 등을 해결하고자 2021년 처음으로 노조를 결성한 바 있다.

다만 스타벅스 측은 각 매장 필요에 따라 직원 배치 기준을 정확하게 조정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 직원들의 주당 평균 근무 시간이 증가하며 직원들의 수입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가장 큰 해외 시장인 중국에서 코로나19 이후 치열해진 경쟁, 중동을 중심으로 한 불매운동에 직면해 매출 부진을 겪고 있다. 이에 지난해 3월 이후 스타벅스를 이끌던 랙스먼 내러시먼 최고경영자(CEO)가 실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바 있다.

지난 8월부터 스타벅스 새 수장이 된 미 패스트푸드 체인 치폴레 멕시칸 그릴 수장 니콜 CEO는 복잡한 메뉴의 단순화, 가격 체계 개선, 모바일 주문 시스템 개선 등 대대적인 체제 전환을 시사했다.

국제부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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