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제일기자
도시락을 발주 실수한 한 편의점의 점주가 '1+1' 판매 전략을 택한 선택에 누리꾼이 응원 목소리를 보냈다. 지난 19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도시락 발주 잘못 넣은 편의점 사장님'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의 사진 속에는 발주 실수로 인해 평소 주문량보다 더 많이 주문된 도시락의 모습이 담겨있다. 다른 사진에서는 수북하게 쌓여 있는 도시락 앞에 '잘못시켰습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도시락 1+1 합니다'라는 내용의 쪽지가 붙어 있다.
비록 주문 실수로 인한 사태였지만, 도시락 하나를 구매하면 하나를 더 얹어주는 사장님의 대처에 누리꾼은 "그래도 발 빠른 대처는 진짜 센스 있다", "업주 입장에서는 눈물 나겠지만 소비자는 개이득", "어디 편의점인가요? 지금 당장 사러 갑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자신도 편의점을 한다는 한 누리꾼은 "도시락 원가가 매가의 보통 60% 내외다"라며 "5000원짜리 도시락이면 원가 3000원 정도라 저렇게 팔면 손해긴 한데 정상적으로 팔다가 폐기하는 것보다 손해를 감수하면서라도 파는 게 현명한 거다"라는 의견을 달았다.
앞서 지난 5월에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발주 대참사'라는 제목으로 그간 발주 실수를 한 매장의 사진이 올라와 누리꾼의 웃음을 주기도 했다. 해당 게시글을 쓴 아르바이트생들은 "점장님이 0을 더 넣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또 다른 매장에서는 "실수로 빼빼로 발주를 너무 많이 했다. 제발 빼빼로 하나만 사달라"고 '호소문' 형태의 안내 문구를 부착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지난 2022년에는 바나나우유를 400개나 주문한 한 점주는 해당 물품을 모두 아동보호센터에 기부한 사연이 올라와 훈훈함을 주기도 했다.
한편, 편의점을 운영하는 점주가 가장 흔히 하는 실수 중 하나는 물량 주문서를 작성할 때 숫자란에 0을 더 넣는 등의 발주 실수를 하는 것이다. 발주 실수 품목에는 유통기간이 길어 재고 소진이 가능한 품목도 있지만, 샐러드나 도시락 등 빨리 판매되지 않는다면 고스란히 손실로 떠안아야 하는 품목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