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 숫자]집값 격차 40배…'12.5억 vs 3100만'

지난해 집값 상위 10%와 하위 10%의 가격 차이가 40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등 자산 양극화 현상이 지속해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주택소유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을 소유한 가구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공시가격 기준)은 1년 전 3억1500만원보다 600만원 오른 3억2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자산가액 기준 상위 10% 가구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전년대비 4000만원 오른 12억5500만원이었다.

같은 기간 하위 10% 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100만원 올라 3100만원을 기록했다.

상 ·하위 집값 격차는 40.5배, 금액으로는 12억원 이상 차이가 났다.

비싼 집을 가진 가구일수록 소유 주택 수도 더 많았다.

주택을 소유한 가구는 평균 1.35채를 갖고 있었다. 이중 주택 자산가액 기준 하위 10% 가구가 소유한 평균 주택 수는 0.98채였고, 상위 10%는 2.37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걷다 칼럼용-서울 도심에 아파트와 주택이 함께 있는 주거단지 모습.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세부적으로 주택자산 가액별 현황을 살펴보면, 주택자산 가액이 6000만원 이하인 경우 평균 소유 주택 수는 0.99채였다. 이어 6000만~1억5000만원 이하는 1.11채, 1억5000만~3억원 이하는 1.24채를 보유했다.

소유 주택 수는 주택자산 가액이 늘수록 증가해 3억~6억원 이하의 가구는 평균 1.46채, 6억~12억 이하의 가구는 평균 1.89채를 갖고 있었다. 주택자산 가액이 12억원을 초과하는 가구의 평균 소유주택 수는 3.11채에 달했다.

한편, 지난해 주택 소유건수가 1년 전보다 증가한 사람은 102만6000명이었다.

이중 대다수인 98만1000명이 1채 늘었고, 3만4000명은 2채가 늘었다. 5채 이상 증가한 사람도 4000명에 달했다.

같은 기간 동안 주택 소유건수가 감소한 사람은 55만6000명이었고, 이 중 52만8000명은 1채, 2만명은 2채 줄었고 5채 이상 감소한 사람은 3000명이었다.

편집국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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