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우는데 안 도와줬다'…셀프사진관 별점테러 논란

셀프 스튜디오 방문한 부부 사연 공분

셀프 스튜디오에 방문했던 부부가 우는 아기를 달래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업체에 낮은 별점을 남겨 논란이 일고 있다.

글 작성자 A씨는 17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지인이 운영하는 스튜디오에서 있었던 일"이라며 손님이 남긴 리뷰를 갈무리해 공개했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무관. 픽사베이

공개된 리뷰를 보면 손님은 "최악이다. 얼마나 불친절한지. 1년 전이랑 너무 다르다"며 "아기랑 가서 힘들어하면 좀 도와주면 안 되나. 아기가 우는 데 불편한 게 있는지 물어보지도 않고"라고 불만을 표했다.

A씨는 해당 리뷰를 두고 "엄마, 아빠, 3~5세쯤 되는 여자아이가 같이 왔는데 셀프 촬영 도중 아이가 '사진찍기 싫다'면서 울자 그때부터 직원들에게 온갖 짜증을 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직원들은 밖에서 나오는 노랫소리와 다른 손님들 응대하느라 아무 소리도 못 들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촬영 끝나고 아이 엄마는 짜증 내면서 나갔다. 남편에겐 사진 전달 후 재방문이라 서비스까지 드렸다"며 "자기들도 어찌 못하는 아이를 가게 탓으로 돌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직도 이런 몰상식한 사람이 있다는 게 신기하다"며 "장사가 안되면 진상이 더 많다는 게 사실인가보다"고 했다.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직원들이 촬영해주는 것도 아닌데 셀프사진관에서 저러는 건 처음 본다", "셀프스튜디오인데 도와주면 감사한 일이지만 안 도와준다고 불만 글을 올리는 건 아닌 것 같다. 본인도 저렴하게 하려고 셀프 스튜디오를 예약했으면서 진상이다", "셀프촬영인데 불친절 운운하는 게 어이없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일부 소비자들이 자영업자에게 무리한 요구를 한 뒤 리뷰 테러를 한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에는 한 배달 손님이 9900원짜리 돈가스 정식을 주문하며 요청사항에 "튀김옷 1㎝ 아니면 안 먹습니다. 아이도 먹을 거니 센스 있게 고기 1개 더. 파워블로거입니다. 별 5개 약속. 안 주면 1점 테러 갑니다"라고 적어 논란이 된 바 있다. 또 지난 6월 한 점주는 손님으로부터 '자녀가 먹을 음식 3개를 서비스로 주지 않으면 별점 테러를 하겠다'고 협박받기도 했다.

이슈&트렌드팀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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