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예원인턴기자
가수 벤(33·본명 이은영)이 이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벤은 12일 방송된 TV조선 '이제 혼자다'에 출연해 딸 리아와의 일상을 공개하며 이혼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결혼 후) 처음 1년은 알콩달콩 잘 지내다가 하나둘씩 일이 생기자 많이 다퉜다. 엄청 많은 일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내가 되게 쉬운 사람이 된 느낌이었다"며 "'이러려고 사랑한 게 아닌데, 이러려고 마음 준 게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벤은 "아기를 좋아해서 빨리 낳고 싶었다"면서 "아이를 가지려고 노력하던 중에도 (남편과) 대화하다가 속상해서 다투기도 했다. 가장 힘들었을 때 '잠깐만 쉬자' 싶어서 다 내려놓고 여행을 떠났는데 그때 리아가 생겼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기를 키운 지 6개월이 됐을 때 이혼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며 "사실 너무 많은 일이 있었고, 극복을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내가 자라온 집에서 가장 하면 안 되는 것은 거짓말이었다"며 "거짓말이 정말 싫었다. (남편에 대한) 신뢰가 와르르 무너졌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아이를 행복하게 해줘야 하는데, 온전한 가정에서 키울 수 없을 것 같아 이혼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벤은 2019년 W재단 이욱 이사장과 열애 중임을 공개 후 2021년 결혼했다. 지난해 2월 첫 딸을 품에 안았으나 그로부터 1년 뒤인 올해 2월 파경을 맞았다. 당시 그는 전남편에게 귀책 사유가 있다고 판단해 이혼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과거 이 이사장은 다수의 연예인을 대상으로 한 가상화폐 관련 투자 사기 의혹에 휩싸였으며, 피해자로는 그룹 슈퍼주니어 예성, 가수 강남, 유명 유튜버 등이 거론된 바 있다. 딸의 양육권을 가져간 벤은 현재 홀로 아이를 키우고 있다.
한편 벤은 2010년 그룹 베베미뇽으로 데뷔 후 2012년부터 본격적인 솔로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바보야' '열애중' '혼술하고 싶은 밤' '180도' 등의 곡을 발매했다. 특히 '프로듀사' '오 나의 귀신님' '또 오해영' '구르미 그린 달빛' '미스터 션샤인' '호텔 델루나' '옷소매 붉은 끝동' 등 다수 드라마의 OST를 가창하며 명성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