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숙기자
인천항만공사(IPA)는 올해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 누계가 지난 6일 300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돌파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가장 빠르게 300만TEU를 달성했던 지난해(11월 17일)보다 11일 단축된 기록이다.
인천항의 연간 물동량은 2017년 처음으로 300만TEU를 돌파했고 올해까지 8년 연속으로 300만TEU 이상을 기록했다.
인천항 컨테이너 터미널 [인천항만공사 제공]
IPA는 국내 민간소비 부진과 중동발 분쟁 악화에 따른 해상운임 변화, 지난해 대비 중고차 물동량 감소 등 대내외 악조건 가운데에서도 인천항의 물동량이 수출입과 환적 등 모든 부문에서 고르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수출부문 품목별 물동량은 기계류, 잡화, 섬유, 플라스틱·고무류 등의 증가가 두드러졌고 수입은 전자기기, 목재, 플라스틱·고무류, 잡화 등의 화종이 증가했다.
올해 IPA는 상해·호치민 등의 해외사무소와 연계한 포트세일즈 활동을 통해 사무용 가구, 농산물(파프리카), 전자상거래 등의 신규 수출물동량을 유치했다. 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추진이 어려웠던 국외 포트세일즈 활동을 활성화해 중국, 베트남, 싱가포르뿐만 아니라 독일, 프랑스 등에서도 인천항의 새로운 물류 환경을 적극적으로 알렸다.
IPA는 올해 목표로 잡았던 연간 물동량 350만TEU를 달성하기 위해 컨테이너 운영사와 함께 선사·화주 대상 마케팅 활동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경규 IPA 사장은 "내년에는 한중 간 물동량·항로를 확대하고 인도·인도네시아 등 '넥스트 차이나' 지역을 대상으로 포트세일즈를 강화할 것"이라며 "안정적으로 물동량이 증대하는 기반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