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지 않는 '아파트' 열풍…로제 '한국 문화 알릴 수 있어 기뻐'

로제 '아파트', 미국 빌보드 '글로벌' 2주 연속 1위

블랙핑크 로제가 히트곡 '아파트(APT.)' 발매를 계기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현상에 대해 뿌듯함을 표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로제는 미국 페이퍼 매거진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점점 더 한국 문화에 관해 배워 나가기 시작한 것으로 안다"며 "한국 문화는 가장 흥미로운 문화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문화를 세상에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기쁜 일"이라고 덧붙였다. '아파트'는 한국의 술자리 게임인 '아파트 게임'에서 영감을 얻은 노래로 로제와 팝스타 브루노 마스의 듀엣곡이다. 이 곡은 '아파트 아파트'를 반복하는 중독적인 후렴구와 경쾌한 밴드 사운드를 앞세워 공개 직후부터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다. '아파트'는 미국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과 '글로벌 200' 차트에서 2주 연속 정상에 올랐다.

그룹 블랙핑크 로제가 18일 세계적인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협업으로 싱글 '아파트'(APT.)를 발매했다고 소속사 더블랙레이블이 밝혔다. 사진은 로제와 브루노 마스. 더블랙레이블.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노래가 인기를 끌며 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해외 팬들에게 아파트 게임 방법을 소개하는 영상도 주목받고 있다. 로제가 노래에 맞춰 게임을 즐기는 영상은 틱톡에서 조회 수 3000만회를 넘기기도 했다.

로제는 브루노 마스와 '아파트'를 함께 부르게 된 계기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로제가 정한 몇 가지 듀엣곡 후보 중 '아파트'를 선정한 것도 브루노 마스였다고 한다. 로제는 "마스가 '아파트'를 부를 것이라고 믿은 사람은 주변에서 제가 유일했다"며 "다들 '그 노래는 안 부를 것이다, 보내지 말라'라는 반응이었는데 저는 이 노래가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파트'의 뜻을 묻는 마스에게 한국 술 게임이라고 말해주자 '멋지다'라는 반응이 돌아왔다"고 회상했다.

미국 팝스타 브루노 마스(오른쪽)와의 협업곡 '아파트'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수 로제. 인스타그램

'아파트'는 다음 달 6일 발매되는 로제의 첫 정규앨범 '로지(rosie)'의 선공개 싱글이다. 로제는 자신의 정규 앨범 '로지'는 '아파트'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작품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로제는 '로지'에 대해 "취약하고 혼란스럽기 마련인 20대에 관한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삶에 있어 쉽지 않은 시기인 20대를 노래하고 싶었다"며 "사람들이 제가 평범한 여자 친구 혹은 23세 소녀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앨범에는 악플(악성 댓글)에 관한 경험과 그로 인한 감정을 솔직하게 풀어낸 노래도 담길 예정이다. 인터넷에서 악플을 찾아보는 버릇이 있다는 로제는 자기 버릇에서 노래의 영감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로제는 "제가 (온라인) 세상에 얼마나 취약하고 중독되어 있는지, 사랑과 이해를 받고 싶은 갈망이 얼마나 큰지 깨달았다"며 "인터뷰를 진행할 때도 아무렇지 않은 척하지만 모든 단어와 모든 댓글이 저를 무너뜨린다"고 털어놨다.

이슈&트렌드팀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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