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교기자
하나증권은 6일 하이브에 대해 지금이 '바닥'이 맞다며 2025년까지 엔터업종 최선호주로 꼽았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0만원을 유지했다. 하이브의 전 거래일 종가는 20만2500원이다.
이기훈·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5년 BTS의 완전체 복귀와 위버스의 유료화는 하이브에 두 가지 주요 성장 모멘텀을 제공할 전망"이라며 "특히 BTS의 컴백은 하이브뿐 아니라 K-팝 산업 전반에 걸친 트래픽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한, 내년에는 2팀 이상의 신인 남자 그룹 데뷔도 예정되어 있어 하이브는 이를 통해 지속적인 팬층 확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하이브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2% 감소한 5278억 원, 영업이익은 25% 감소한 542억 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준을 기록했다. 엔하이픈, 보이넥스트도어, 르세라핌 등의 컴백 모멘텀이 올림픽과 맞물려 다소 제한됐다. TXT의 일본 돔 투어 등 52만 명의 팬이 투어에 참여했다. 4분기에는 세븐틴, TXT, BTS 진, 엔하이픈 등의 아티스트 컴백과 함께 세븐틴 일본 돔 투어 등 약 98만 명의 팬이 참여할 예정으로 영업이익 845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기훈·김현수 연구원은 "앨범 판매 감소와 블랙핑크 활동 공백, 어도어 관련 이슈 등 다양한 요인들이 주가 하방 압력을 가했으나, 주요 이슈들은 해소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BTS가 복귀하면서 앨범 판매가 반등하고, 위버스 유료화가 진행되면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했다. 하이브는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시가총액 12조~13조원까지 성장할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현재 시총은 8조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BTS는 2025년 6월 완전체 복귀를 앞두고 있으며, 글로벌 팬덤은 여전히 견고하다. 최근 멤버 솔로 활동을 통해서도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 지속적으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 BTS 슈가의 입대 전 투어의 평균 티켓 가격은 약 20만 원으로, 연간 250만 명의 관객이 참석할 경우 콘서트 매출만 6000억 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위버스는 12월부터 디지털 멤버십을 통해 광고 없는 영상 시청, VOD 오프라인 저장 등 유료 서비스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는 팬층에게 더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며 수익 모델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