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석기자
코스닥이 3% 넘게 오르는 등 올해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750선을 회복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도입 예정이었던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를 폐지하는 것으로 결론을 낸 것이 영향을 끼쳤다.
코스닥은 4일 전 거래일 대비 25.03포인트(3.43%) 오른 754.08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올해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로 첫 번째는 올해 8월6일 기록한 6.02% 상승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와 여당이 밀어붙이는 금투세 폐지에 동의하기로 했다"며 "원칙과 가치에 따르면 고통이 수반되더라도 (금투세를) 강행하는 것이 맞겠지만 현재 주식 시장이 너무 어렵다"며 이런 결정을 밝혔다.
이 같은 결정에 증권가는 코스닥이 수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 금투세 시행에 따른 수급 이탈 우려로 그간 개인투자자들은 중장기 관점의 국내 주식 투자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다"며 "코스닥 시장 수급이 긍정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민주당의 금투세 폐지 동의 결정’으로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 수급이 급격하게 이탈할 우려가 적어진 만큼 향후 코스닥 시장의 성과가 코스피 대비 개선될 가능성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300억원과 2070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5409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오락문화가 6.31% 올랐으며 기타서비스도 5.31% 뛰었다. 또 제약은 4.71%, 화학도 3.56% 오르는 등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알테오젠이 전 거래일 대비 3만3000원(9.26%) 오른 38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실리콘투와 리가켐바이오는 각각 10.61%, 8.96% 뛰었다. 이와 함께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휴젤 등이 7% 이상 상승하는 시총 상위 모든 종목이 올랐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를 기록한 네이처셀, 참좋은여행, 노랑풍선 등 6개 종목을 포함해 1233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없이 356개 종목이 밀렸으며 보합은 96개 종목이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6.61포인트(1.83%) 오른 2588.97을 기록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95억원과 3417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3837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철강 및 금속과 음식료품이 3% 이상 뛰었다. 또 의약품, 운수창고, 전기전자, 제조업, 서비스업 등이 2% 이상 상승했다. 이와 함께 섬유의복, 유통, 화학 등은 1% 이상 올랐다. 반면 통신업은 0.24% 밀렸다.
시총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가 전 거래일 대비 400원(0.69%) 오른 5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6.48% 올랐으며 LG에너지솔루션, 셀트리온, 기아, NAVER 등이 3% 이상 뛰었다. 반면 KB금융은 1.20% 밀렸다.
코스피에서는 상한가 없이 622개 종목이 올랐으며 하한가 없이 256개 종목이 밀렸다. 보합은 62개 종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