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특별감찰관 임명, 특검 훼방 정치쇼'…與, 의원총회 열어 결론

野 "특검법 통한 성역 없는 수사해야"
한동훈, 특별감찰관 임명 추진 의사 밝혀
與, 11월 초 의총에서 결론 낼 듯

더불어민주당은 27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특별감찰관 임명을 제안하자 "특검 지연이자 훼방 놓기"라고 비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중앙포럼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가 받는 의혹이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뿐 아니라 인사 개입 의혹, 공천 개입 의혹, 이권 개입 의혹까지 다양하다며 특별감찰관 임명이 아닌 특검으로 전방위 수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수사권도, 기소권도 없는 특별감찰관으로 김 여사의 범죄 혐의를 벗길 수는 없다"며 "'여사님은 무죄'를 외치는 검찰에 사건을 또 넘기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필요한 건 특검법을 통한 성역 없는 수사"라며 "한 대표가 김 여사 문제를 매듭짓고 자기만의 정치를 보이고 싶다면 특검 도입에 찬성 표결만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김민석 최고위원도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특별감찰관은 파도를 세숫대야로 막으려는 부질없는 시도"라며 "한 대표는 '특감(특별감찰관) 정치쇼'를 중단하고 김건희 특검 찬성 의사를 밝히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특별감찰관 도입으로 김건희 여사 논란을 잠재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별감찰관은 대통령의 친인척 등 대통령과 특수한 관계에 있는 사람의 비위행위에 대한 감찰을 담당한다. 국민의힘은 특별감찰관 임명 추진을 앞두고 11월 초 의원총회를 열어 결론을 내기로 했다.

정치부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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