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CCTV 통합관제센터 활약 80대 치매 노인 기적적으로 가족 품

관제센터 ‘이동 경로 예측’ 기지 발휘...끈질긴 CCTV 추적 끝 실종자 구조

도봉구(구청장 오언석) CCTV(폐쇄 회로 텔레비전) 통합관제센터의 신속한 대응으로 서울 강북구에서 실종된 80대 치매 노인이 무사히 구조돼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지난 10월 8일 저녁 7시경 서울 강북구에서 80대 치매 노인 A씨가 실종됐다. 강북경찰서는 즉시 해당 상황을 재난안전문자를 통해 인근 자치구 등에 전파했다.

이를 확인한 도봉구 CCTV 관제요원은 A씨가 도봉구로 이동했을 가능성을 고려, 지역 내 CCTV를 면밀히 확인하고 10월 9일 새벽 2시 40분경 도봉구 우이천에 있던 A씨의 모습을 포착했다.

이후 도봉구 관제센터는 강북경찰서 실종수사팀에 이를 통보, 경찰과 이동 동선 등을 긴밀히 공유한 끝에 최초 모습 포착 후 15분 만인 새벽 2시 55분에 덕성여대 인근 야산으로 올라가려던 실종자를 구조할 수 있었다.

이 시간 만약 A씨가 야산으로 들어갔다면 밤사이 체온 저하 등에 따른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도봉구 관제센터 요원의 이동 동선 예측과 철저한 추적, 그리고 경찰과의 협조가 있어 불상사를 막을 수 있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실종 노인 A씨가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 돼 다행이다. 앞으로도 구는 실종자 발생 시 골든타임 내에 찾을 수 있도록 통합관제센터 기능을 강화하고 경찰서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 체계도 더욱 굳건히 하겠다”고 말했다.

도봉구 CCTV 통합관제센터는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실종자 발견을 비롯해 범죄 예방, 신속한 범인 검거, 주취자 사고 방지 등 주민 안전에 힘쓰고 있다. 10월 기준 올해만 벌써 3만1888건의 관제 활동을 했으며, 경찰 등 수사기관에 4250건의 영상자료 등을 제공했다.

나아가 올해 안으로 ‘인공지능(AI) CCTV 고속검색시스템’을 도입하고 인공지능 분석 기술을 활용해 실종자 등의 이동 경로를 추적·분석할 예정이다.

지자체팀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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