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윤석열 정권은 '오빠 정권'…카톡의 오빠는 친오빠인 듯'

"檢 정권인 줄 알았더니 오빠 정권"
"단군이래 이런 중전 없었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왼쪽)와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출처=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가 공개한 김 여사와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 중에 등장한 ‘우리 오빠’가 누구인지를 두고 정치권 안팎으로 연일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번 논란으로 윤석열 정권은 '검찰 정권'이 아니라 '오빠 정권'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비꼬았다.

박 의원은 1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금 명씨가 대통령 선거 열흘 전까지 지방자치단체장 후보들한테 돈 걷어다가 여론조사를 했다(는 것까지 나왔다)"며 "미공표 조사이기 때문에 괜찮다고 하지만 후보 이름 등이 나왔는데 검찰은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 오빠건 친오빠건 선거법 위반, 중대한 문제"

김 여사와 명씨가 나눈 카카오톡 대화와 관련해서는 "제가 듣는 바에 의하면 친오빠가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5일 대통령실은 "(카카오톡 대화 속) 오빠는 대통령이 아닌 김 여사의 친오빠"라고 해명한 바 있다. 명씨가 공개한 카톡에는 "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 용서해주세요. 무식하면 원래 그래요" 등 김 여사 발언이 담겼다.

박 의원은 "친오빠가 맞다 이런 소리가 명씨 측으로부터 나오더라"면서 "국민 99%는 전부 대통령 오빠라고 인식하고 있지만 제가 가진 정보에 의하면 친오빠"라고 했다. 이어 "검사 오빠, 대통령 오빠, 친오빠. 오빠 정권"이라며 "저 오빠가 대통령 오빠건 친오빠건 선거법 위반이고 중대한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그 설쳤다는 이순자 여사도 김건희 여사 앞에 가서는 족보를 못 낸다"고 비꼬기도 했다. 고(故) 전두환씨의 부인 이순자씨는 전씨 재임 기간 왕성한 대외활동으로 여러 논란을 빚었다. 그러면서 "단군 이래 저런 중전이, 우리가 공화국제를 실시한 대통령 중심제에서 한 번도 저런 영부인이 없었다"고 일갈했다.

이슈&트렌드팀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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