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2025년 옹진군에 '구민 휴양소' 건립

구민 누구나 저렴한 비용으로 가까이서 쉼 누리도록 옹진군에 구민 휴양소(캠핑장) 건립 박차...자매도시 추천받아 부지선정부터 신뢰성 확보...선정심사위원회 구성해 공정심의
박강수 마포구청장 “경기 어려울수록 구민이 저렴한 비용으로 누릴 수 있는 휴양소 필요... 구민 행복 높일 것”

마포구(구청장 박강수)가 내년도 마포구 최초 구민 휴양소(복합 캠핑장, 이하 ‘휴양소’라고 함) 건립을 위한 청사진을 그렸다.

마포구 자매도시이자 서울과 인접한 인천광역시 옹진군 장봉도에 3만㎡ 규모의 캠핑장 등을 갖춘 '마포구민 휴양소'를 건립하겠다는 계획이다.

마포구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재정자립도가 상위 10개 구에 속한다. 현재 마포구 재정자립도와 유사한 성동구, 영등포구 등 12개 자치구가 지역 내외 소재 구민 휴양소(캠핑장)를 운영하고 있으며, 그중 10년 이상 운영해 온 자치구도 5곳 이상이다.

이에 구는 경기침체·물가상승·고금리 삼중고(三重苦)로 인한 내수 부진을 타개해 경기 활성화를 돕는 한편 마포구민 누구나 저렴한 비용으로 가까운 곳에서 쉼을 누릴 수 있도록 휴양소 건립을 추진한다.

마포구는 2025년도 예산에 구민 휴양소 건립을 위해 마포구의회에 사업비를 편성 요구하고 오는 12월 말까지 타당성 용역을 진행한다.

구는 지난 2018년(민선 7기)에도 전북 고창군에 387억 규모의 구민 휴양시설을 건립하고자 추진했으나, 사업비가 과다하고 휴양소 선정 부지 접근성이 떨어지며 당시 구청장의 고향이라는 사실에 대한 우려 확산으로 철회된 바 있다.

지난 11일 최초로 옹진군에서 마련한 마포구 엄빠랑 캠핑에 참여한 엄마와 아들이 텐트 안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이에 마포구는 건립 부지 선정 절차부터 공정성과 신뢰성 확보에 방점을 두고 지난 3월 ‘휴양소 건립 TF’를 구성해 대상부지를 공모하는 한편 지난 5월 7개 마포구 자매도시에서 부지를 추천받아 남해군, 고창군, 예천군, 옹진군 등 9곳의 후보지 현장답사를 마쳤다.

아울러 선정의 전문성과 객관성을 위해 마포구의원, 건축 부동산 자문, 주민대표 등 12명으로 구성된 휴양소 대상부지 선정심사위원회가 접근 편리성, 개발 용이성, 입지환경, 비용 경제성, 발전 가능성 등 5개 항목을 평가해 인천광역시 옹진군을 최종 부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선정심사위원회 관계자는 “인천광역시 옹진군 장봉도는 타 후보지에 비해 마포구에서 소요시간이 90분 정도로 가장 가깝고, 선착장 및 해변과 가까우며 전기·수도 등 설비 이용이 편리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추가로 휴양소건립TF는 장봉도의 항공기 소음 관련 우려를 확인하고자 현장을 재답사했으며 현장 소음이 크게 느껴지지는 않았으나 더욱 면밀한 분석을 위해 추후 정밀 측정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구는 내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해당부지를 ‘복합 가족 캠핑장’으로 조성해 글램핑, 카라반, 캠핑 데크와 수영장, 축구장, 족구장, 놀이터 등의 스포츠 시설과 부대시설을 구비하겠다는 구상이다.

구는 타당성 용역 결과를 내년도 사업추진에 반영해 수준 높은 구민 휴양소를 건립할 것이며 국시비 등 외부재원을 최대한 확보해 구비 부담을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마포구 휴양소 건립 사업은 구의회 구유재산관리계획 승인과 공유재산기금심의를 통과했고 구의회의 예산심의만을 앞두고 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모두가 여유 있는 상황에서 구민 휴양소는 큰 의미가 없다”며 “경기가 어려울 때일수록 저렴한 비용으로 구민 누구나 하루 이틀이라도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쉴 수 있는 시설이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포구민이라서 참 행복하다’라고 느낄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나가는 것, 그것이 지방자치단체의 목표이자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지자체팀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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