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크 사라지고 해외 매출 늘고'…주가 쾌청한 '휴젤'

30만1000원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 경신
"내년 미국과 중국 매출 기대"

휴젤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주가가 우상향을 기록하고 있다. 소송 리스크 해소에 해외 매출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휴젤은 전날 29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30만1000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말 대비 96.12% 상승했다.

이 같은 상승은 실적 개선에 소송 리스크 해소 때문으로 풀이된다. 휴젤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1697억원과 66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30%, 42.81% 증가했다. 2분기 자체로는 매출액 954억원에 영업이익 424억원을 달성했다.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이었다. 실적 개선의 요인은 수출 증가였다. 2분기 톡신과 필러의 수출액이 57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중국과 유럽 수출이 지속해서 늘어난 덕분이었다.

여기에 휴젤이 메디톡스와의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에서 판정승을 거둔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달 11일 휴젤은 메디톡스 측이 제기한 '보툴리눔 톡신 의약품의 미국 내 수입에 관한 불공정 행위에 대한 조사'에서 ITC로부터 '휴젤의 위반 사실이 없다'는 최종 심결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메디톡스는 2022년 휴젤과 휴젤아메리카가 보툴리눔 톡신 균주와 제조공정 등 영업비밀을 절취했다며 ITC에 미국 내 수입·판매금지를 신청한 바 있다.

서미화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소송 결과에 대해 "휴젤이 지난 2년간 평균 이하의 밸류에이션에서 거래된 가장 큰 이유는 ITC 소송"이었다며 "승소가 종료되며 적정 가치를 부여받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3분기 실적 기대감도 높다. 증권사들이 전망한 올해 3분기 휴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001억원과 439억원이다. 3개월 전 전망치였던 987억원과 399억원 대비 눈높이가 더 높아진 것이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에 이어 9월에도 미국 베네브향 톡신 완제가 출하됐기 때문에 톡신 매출이 성장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미국향 톡신 완제는 판가 대비 원가율이 낮아 매출총이익률 상향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전망도 밝다. 미국 신규 매출이 온전히 반영되면서 중국 쪽 성장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정동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2025년은 기대에 비해 미진했던 중국 매출의 정상화가 기대된다"며 "미국 신규 매출의 반영, 소송 비용 제거와 함께 구조적인 마진 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중장기 방향성은 견고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증권자본시장부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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