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진영기자
프랑스 축구 스타 킬리안 음바페가 스웨덴에서 성폭행한 혐의로 현지 수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5일(현지시간) 르몽드는 스웨덴 매체 아프톤블라데트와 엑스프레센을 인용해 최근 스웨덴을 방문한 음바페가 한 여성으로부터 강간 및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했다고 밝혔다. 초기에는 음바페의 실명이 명시되지 않은 채 '레알 마드리드 스타가 스톡홀름을 방문한 뒤 강간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됐으나, 이후 엑스프레센이 25세 음바페가 용의자라고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음바페는 지난 10일 지인들과 스웨덴 스톡홀름을 방문해 식사한 뒤 나이트클럽에 들렀다 호텔로 복귀했다. 여성은 10일 밤에서 11일 새벽 사이 음바페가 머물던 스톡홀름의 호텔에서 사건이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후 여성은 사건 이후인 11일 병원을 찾아 성폭행으로 인한 신체적 부상과 정신적 피해를 진단받고, 이튿날인 12일 경찰서를 찾아 고소장을 제출했다.
아프톤블라데트는 웹사이트에 음바페와 일행들이 머물던 호텔 앞에서 경찰관들이 조사하고 있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스웨덴 현지 경찰은 자세한 내용을 밝히기를 거부하고 있으나, AFP는 해당 건을 수사 중인 검사로부터 10일 스톡홀름 중심부에서 보고된 범죄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음바페는 14일 오후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가짜뉴스"라며 자신과 분쟁 중인 전 구단 파리 생제르맹(PSG)이 루머를 만들어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음바페의 측근은 AFP에 성명을 보내고 "이러한 비난은 완전히 거짓이고 무책임한 것이며 전파하는 행위도 용납할 수 없다"며 "음바페의 이미지 파괴를 종식시키기 위해 우리는 필요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올여름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음바페는 PSG 측과 총 5500만 유로(812억원)의 체불 임금을 두고 분쟁 중이다.
프랑스 프로축구리그(LFP)의 법률위원회는 지난달 12일 음바페의 주장을 받아들여 PSG가 밀린 임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PSG가 이 결정에 반발해 이의제기함에 따라 15일 오후 LFP의 소청위원회에서 다시 사건을 심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