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민기자
서울 지하철 7호선 신풍역 인근에 35층 높이의 586가구가 들어선다. 중구 을지로3가 노가리 골목 옆에는 19층 오피스가 조성된다.
서울시는 지난 11일 제6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심의안 2건을 각각 통과시켰다고 13일 밝혔다.
아파트가 들어서는 대상지는 영등포구 신길13구역으로 공공재건축 방식으로 지하 5층~지상 35층, 6개 동, 586가구가 들어선다. 이 중 공공주택은 186가구 규모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추진하는 공공재건축 사업 중 통합심의위를 거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는 건축, 경관, 교통, 교육 분야를 통합해 심의했다.
사업계획에 따르면 대상지에는 남측 신길근린공원과 신풍역 동선을 고려한 공공보행통로가 조성된다. 그 주변으로 주민공동시설을 집중적으로 배치하기로 했다. 대상지 북측은 주변의 주택단지를 배려해 중층 이하로, 남측은 인접한 공원을 고려해 고층으로 배치했다.
을지로3가역 인근 9지구는 원래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으로 주거·숙박시설을 들이려 했지만 1개 동, 19층 규모의 업무시설로 용도를 변경해 건립하기로 했다. 을지로3가역 입구와 연결된 개방형 녹지를 배치하며, 단지 내 공개 공지와 저층부 근린 생활을 연계해 녹지 휴게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옥상에는 조경공간을 조성해 1층에서 바로 올라갈 수 있는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개방하기로 했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역세권 내 신규주택공급, 공공 영역과 녹지 휴게공간 제공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양질의 주택을 빠르게 공급하고, 도심권 정비사업을 통해 부족한 녹지공간도 통합심의를 통해 신속하게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