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희기자
소설가 한강 씨가 2024년 노벨문학상의 주인공이 됐다.
스웨덴 한림원은 10일 오후 8시(한국시간)께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는 한국의 소설가 한강이라고 발표했다.
한국인의 노벨상 수상은 2000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에 이어 두 번째다. 또 한강 작가는 아시아 여성 작가로는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한강 작가는 메달과 증서, 상금 1100만크로나(약 13억4000만원)를 받는다.
앞서 한강 작가는 2016년 소설 '채식주의자'로 영국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부커상을 받으면서 세계적인 작가로 떠올랐다. 이후 한강 작가의 작품은 40여개국에 번역 판권이 판매되며 세계의 주목을 받았고 2024년 한국인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의 쾌거로 이어졌다.
한강 작가는 1970년 전라남도 광주에서 태어나 1993년 '문학과사회'에 시를 발표하고, 이듬해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붉은 닻'이 당선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검은 사슴', '그대의 차가운 손', '채식주의자', '바람이 분다, 가라', '희랍어 시간', '소년이 온다', '흰', '작별하지 않는다', 소설집 '여수의 사랑', '내 여자의 열매', '노랑무늬영원',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등을 냈다. 만해문학상, 동리문학상, 이상문학상, 오늘의 젊은예술가상, 인터내셔널 부커상, 말라파르테 상, 메디치상 등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