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녀 '재혼해 경제력 보완하고파'…돌싱남은?

"재혼을 통해 가장 얻고 싶은 것은?"
男 "생동감 증진" 女 "경제력 보완"
"상대 배려해야 긍정적 효과 도출"

기사와 직접 연관 없는 사진. 출처=픽사베이

돌싱(돌아온 싱글)들은 성별에 따라 재혼을 원하는 이유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재혼정보회사 온리-유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는 재혼을 희망하는 돌싱남녀 516명(남녀 각 258명)을 대상으로 '재혼을 통해 가장 얻고 싶은 사항이 무엇입니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밝혔다. 해당 조사는 지난 9월 30일부터 10월 5일까지 재혼을 희망하는 돌싱남녀 516명(남녀 각 258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전화 등을 통해 진행됐다.

그 결과 남성 응답자 중 29.5%가 '생동감 증진'이라고 답했고, '경제력 보완'(25.6%), '안정감 제고'(22.8%), '일상사 부담 경감'(15.5%)이 뒤를 이었다. 반면 여성 응답자의 답변은 '경제력 보완'(35.3%), '안정감 제고'(25.2%), '생동감 증진'(17.8%), '지위 향상'(15.5%) 순이었다.

돌싱남녀는 '재혼하는 것이 돌싱으로 사는 것보다 낫기 위해 전제돼야 할 사항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도 답이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남성 응답자의 35.7%는 '친밀성'이라고 답한 반면, 여성 응답자의 32.6%는 '대등한 지위'를 1순위로 꼽았다. 두 번째 이유로는 남녀 모두 '상호 신뢰'(남 28.3%, 여 29.0%)를 선택했다. 이어 남성의 답변은 '독립성 보장'(21.3%)과 '대등한 지위'(14.7%) 순이었으며, 여성은 '친밀성'(23.3%)과 '독립성 보장'(15.1%) 순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온리-유 측은 "남성은 재혼을 통해 무미건조한 생활을 탈피해 좀 더 활기차고 다이내믹한 삶을 추구하는 반면, 여성은 경제적으로 좀 더 안정되고 여유 있는 생활을 원한다"며 "여성은 '삶의 근본적인 면을 충족'하기 위해 재혼을 추진한다면, 남성은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재혼을 추진한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만한 결혼생활은 어느 한 사람만의 노력이나 희생으로는 이루어지지 않는다"며 "재혼을 통해 본인이 얻고 싶은 것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상대도 기대하는 것이 있으므로, 쌍방 모두 역지사지의 자세로 상대를 생각하고 배려해야 재혼의 긍정적인 효과가 도출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비에나래 관계자는 "남성은 나이를 떠나 아내로부터 애인과 같은 따뜻함과 엄마 품과 같은 푸근함을 원한다"며 "남편의 가부장적인 자세를 직접 경험했거나 목격한 여성들은 부부간의 평등이야말로 원만한 결혼생활의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이슈&트렌드팀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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