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진기자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취임 이후 첫 지방 방문으로 지진·폭우 피해를 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반도를 찾고 9월 폭우 피해를 '격심재해'로 지정할 방침을 밝혔다고 교도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번 방문에서 이시바 총리는 올해 초 강진과 최근 폭우로 큰 피해를 본 와지마시와 스즈시를 시찰했다. 화재 현장과 침수된 가설 주택을 둘러보고, 대피소에서 이재민들을 만나 의견을 듣고 위로했다.
노토반도는 1월 강진으로 340여명이 사망했고, 지난달 폭우로 14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진 피해 복구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폭우가 덮쳐 지역 주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이시바 총리는 9월 폭우 피해를 격심재해로 지정할 방침을 밝혔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정부 지원을 확대하고 신속한 복구 자금 집행을 가능케 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1월 강진도 격심재해로 지정된 바 있다.
더불어 이시바 총리는 방재청 설치를 위한 준비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으며, 내각부 방재 담당 인력과 예산을 대폭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취임 후 국회 연설에서도 이시바 총리는 노토 지역의 복구와 창조적 부흥을 가속화하겠다고 강조했으며, 인명을 최우선으로 하는 방재 정책을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이시바 총리는 노토 지역 재해 복구를 위해 이달 중순까지 추가 예비비를 마련하도록 지시했으며, 이는 그의 주요 공약인 방재청 설치와 지방창생 정책 강화의 일환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