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에서 발견하면 횡재'…당뇨 예방·미백에 탁월하다는 '이 열매'

한반도 자생식물 ‘왕머루 종자’
종자 분양 서비스도 제공 예정

한반도에 자생하는 야생식물 왕머루 종자에서 당뇨병 예방, 미백에 효과가 있는 항당뇨 활성이 발견됐다. 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왕머루(Vitis amurensis) 식물 종자 자원을 분석해 항산화, 미백 및 항당뇨 기능성 소재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사진출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머루속 식물은 풍부한 당질, 섬유질 등으로 인해 식욕 증진 및 피로회복에 도움이 된다. 암, 빈혈, 구토, 설사, 두통 등에 열매, 뿌리, 줄기 등이 다양하게 이용돼 왔다. 머루속 식물은 포도의 산림 내 작물 재래원종으로 알려져 있다. 2002년 미국 타임지에서 선정한 세계 10대 건강식품 중 하나로 머루가 선정되며 기능성 연구가 활발히 진행된 상태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머루에는 왕머루, 새머루, 까마귀머루, 개머루 등 중 왕머루가 가장 넓게 분포되어 있다. 그 때문에 우리가 흔히 머루라고 부르는 것은 대부분 왕머루를 지칭한다. 왕머루라는 이름은 잎과 열매가 큰 머루 종류라는 뜻에서 유래됐다고 알려졌다. 잎과 열매를 보면 포도와 매우 비슷하게 생겼다. 포도과의 낙엽 덩굴식물로 산포도라고 불리며 일본, 중국 및 우리나라의 해발 100~1650m 지역 산기슭이나 계곡 사이의 수림 속에서 자생한다. 한국의 주산지는 경기도 파주·강화, 강원도 평창·고성, 전북 무주, 경북 봉화·울진, 경남 함양·산청 등이다. 이중 전북 무주군이 지리적표시 임산물로 머루를 등록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왕머루 종자 추출물의 항산화, 미백 및 항당뇨 활성을 조사한 결과 페놀성 화합물 및 플라보노이드 등 주로 약리 활성 물질을 다양하게 갖고 있고, 항산화 활성을 비롯해 미백, 항당뇨 활성이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국내 미용예술경영연구에서 발행하는 한국미용예술경영학회지 64호에 게재했다. 추후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에서 공개 예정인 종자 정보시스템 ‘씨앗피디아’를 통해 종자 분양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한창술 국립백두대간수목원장은 "이번 결과를 통해 한반도에 자생하는 야생식물 자원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국내 자생식물들의 유전자원 보전과 활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슈&트렌드팀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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