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ed 비둘기 굴즈비 '금리 1년간 많이 하락해야'

시카고 연은 총재
"인플레 목표 근접…실업률 추가 상승 막아야"

오스턴 굴즈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금리가 향후 1년간 많이 하락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굴즈비 총재는 3일(현지시간) 시카고 공영 라디오 방송인 WBEZ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하락해 목표치에 가까운 수준까지 왔고 실업률은 상승해 고용시장이 기본적으로 우리가 원하는 수준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Fed의 관심이 인플레이션에서 고용 시장으로 확대됐으며 현재 4.2% 수준인 실업률이 추가 상승하는 것을 막고 싶다고 말했다.

Fed 내 대표적인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인사로 꼽히는 굴즈비 총재는 지난달에도 큰 폭의 금리 인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지난달 23일 한 행사에서 "현재 기준금리가 중립금리보다 수백bp(1bp=0.01%포인트) 높다"며 "향후 12개월 동안 금리를 중립 수준에 가깝게 낮춰 현재와 같은 상황을 유지하려면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또 Fed가 앞으로 몇 달 안에 금리를 상당 수준 낮추지 않는 한 현재 좋은 수준에 있는 고용과 인플레이션 상태가 유지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그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투표권이 없고, 내년부터 투표권을 갖는다.

굴즈비 총재는 또 미 동남부 지역 항만 노동자 파업과 관련해서는 "소매업체와 제조업체가 2주분의 제품을 비축해뒀다"며 "파업이 2주 이상으로 장기화될 경우 경제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부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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