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기자
SK케미칼은 독일 그뤼넨탈의 남성 성선기능저하증 치료제 '네비도’를 독점 도입 판매한다고 2일 밝혔다.
독일 그뤼넨탈의 남성 성선기능저하증 치료제 '네비도’[사진제공=SK케미칼]
네비도는 남성에게 발생하는 일차성 및 이차성 성선기능저하증에 테스토스테론 대체 치료를 위해 쓰인다. 성선기능저하증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충분히 생성하지 못하는 질환이다. 남성호르몬 결핍증후군(TDS)으로도 불린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떨어지면 이차성징의 퇴행, 체성분 변화, 무기력, 성욕 감소, 발기부전 등과 같은 임상적 특징들이 나타날 수 있다.
네비도는 10~14주에 한 번 근육주사로 투여하는 지속형 주사제로 체내에 축적되지 않으면서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일정하게 유지해 준다. 이에 따라 발기부전, 성욕 감퇴 등 성 기능 개선, 체지방 감소, 골밀도 감소 등의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실제 성선기능저하증 143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 연구에서 참여 환자 중 성욕이 '낮음' 또는 '매우 낮음'이라고 답변한 환자는 투약 전 64%에서 네비도 투약 후 10%로 주는 증상 개선 효능이 확인됐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2023년 총 101억원 규모인 국내 성선기능저하증 치료제 시장에서 네비도는 최근 5년간 연평균 5.5%의 성장세를 나타내며 69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회사 측은 다른 테스토스테론 주사제와 비교해 반감기가 길어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환자의 번거로움을 해소한 점이 환자 만족도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네비도는 임상시험에서도 투약 남성 환자의 89%가 치료에 ‘만족’ 또는 ‘매우 만족’으로 응답했다.
김윤호 SK케미칼 파마사업대표는 “이번 협약은 글로벌 제약사가 비뇨의학과 치료제 시장에서의 SK케미칼의 전문성을 인정한 것”이라며 “남성성선기능저하증 치료제 점유율 1위 품목인 네비도를 비롯해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비뇨의학과 시장 매출 확대를 위해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