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현기자
NH투자증권은 2일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뚜렷한 자본비율 개선으로 밸류업 기대감이 커졌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6000원을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 종가는 5만8800원이다.
이날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리아 밸류업 지수'(밸류업 지수) 구성종목에 편입되지 못한 점은 안타깝지만,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하나금융지주는 이달 실적 발표일에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을 발표할 예정이다. 개선된 자본비율을 바탕으로 지수 편입을 위해 적극적인 자본 정책을 밝힐 전망이다.
특히 경쟁사 대비 약점이던 자본비율이 3분기에 뚜렷하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 연구원은 "자본비율 개선은 전략적인 대출성장 전략에 따른 3분기 실물연계자산(RWA) 증가 최소화 및 환율 하락 덕분"이라며 "하나금융지주의 지난달 말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13.1%로 전분기보다 약 30bp(bp=0.01%포인트)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본비율 개선은 연말 스트레스완충자본 도입 등 자본규제 강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넉넉한 완충 자본을 제공한다"며 "동시에 지속적인 주주환원 확대를 위한 발판이 된다"고 강조했다.
3분기 지배순이익은 1조45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2% 늘며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 연구원은 "올해 주당순자산가치(BPS)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4배에 불과하다"며 "0.5배를 웃도는 경쟁사 대비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수준) 매력도가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