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연기자
현대자동차가 나노 쿨링 필름 무상 장착 캠페인으로 세계 최대 PR 시상식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새로운 방식으로 인류의 삶에 기여한 캠페인으로 글로벌 홍보 전문가들 사이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결과다.
29일 현대차는 나노 쿨링 필름 무상 장착 캠페인인 '메이드 쿨러 바이 현대'가 세계 최대의 PR 시상식 '2024 아시아-태평양 세이버 어워즈(SABRE Awards Asia Pacific 2024)'에서 자동차 부문 단독 수상했다고 밝혔다.
세이버 어워즈는 글로벌 PR 마케팅 전문지 '프로보크(PRovoke)'가 주관하는 글로벌 최대 규모의 PR 시상식이다. 아시아태평양, 북미, 유럽, 아프리카 등 각 지역에서 혁신적인 PR 및 마케팅 성과를 보인 기업이나 프로젝트를 매년 선정해 발표한다. 올해 세이버 어워즈 아태 지역에서는 2000개 이상의 작품이 출품돼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수상을 차지한 이번 프로젝트는 극심한 더위와 대기오염으로 어려움을 겪는 파키스탄 운전자들에게 현대차가 세계 최초 개발한 나노 쿨링 필름을 무상 장착해준 캠페인이다.
나노 쿨링 필름은 태양열을 반사할 뿐 아니라 차량 내부의 적외선을 밖으로 방출하는 기능을 갖춰 무더운 여름철 실내 온도를 10℃ 이상 낮출 수 있는 기술이다. 특히 투과율이 높아 운전자의 시야 확보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현대차는 틴팅 필름 부착이 법적으로 금지된 파키스탄이 나노 쿨링 필름을 시범 적용하기에 최적의 시장이라고 판단했다. 지난 4월 파키스탄 라호르에서 70여 명의 운전자에게 나노 쿨링 필름을 부착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현대차는 이 프로젝트로 세계 최대 광고제인 '칸 라이언즈'에서 공식 세미나에 초청돼 발표 기회를 얻기도 했으며, 캠페인 과정을 스토리 영상으로 만들어 공개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이번 수상이 단순한 기술 홍보 관점을 넘어 사회적 문제 해결에 기여한 점을 글로벌 PR 전문가들에게 높이 평가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휴머니티를 위한 진보'라는 현대차의 비전을 혁신적인 PR 전략을 통해 진정성 있게 담아낸 결과"라며 "앞으로도 미래 세대와 환경을 위한 기술 개발에 힘쓰고, 창의적인 기술 캠페인으로 글로벌 고객과의 소통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