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은 팬티 널고 뒤집어 입으면 냄새 걱정 끝'…어느 남편의 사용법

아내와 속옷 빨래로 갈등
"팬티 안 빨고 널어둬…다음날 뒤집어 착용"
누리꾼 "위생 관념 심각하다" 경악

기사와 직접 연관 없는 사진. 출처=픽사베이

한 남성이 팬티를 세탁하지 않고 뒤집어가며 돌려 입는 습관으로 인해 아내와 갈등을 빚은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22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속옷 빨래와 관련해 아내와 다툼을 벌였다는 공무원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난 어렸을 때부터 팬티를 3~4번 정도 입고 빨았다. 이게 팬티를 3~4일 입는다는 건 절대 아니다"라며 "팬티가 3개 정도 있는데, 한 개는 빨래했을 때 비상용이고 보통 두 개를 돌려 입는다"고 말했다.

이어 "팬티 한 개를 하루 입고 건조대에 걸어놓고, 다음 날엔 다른 팬티를 입는다"면서 "그다음 날엔 이틀 전 건조해둔 팬티를 뒤집어서 입는다. 또 그다음 날에도 똑같이 반복한다. 이렇게 하면 냄새가 전혀 안 난다"고 설명했다. 그는 "얼마 전 아내가 내 팬티를 10장 정도 세트로 사 왔더라. '왜 이렇게 많이 샀냐'고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평소 내가 팬티를 입는 패턴을 말했더니 충격받은 표정으로 오버를 했다"며 "그래서 '남자 중엔 그런 사람들 꽤 있다'고 말하며 싸웠는데, 그런 사람이 어디 있느냐고 난리를 쳤다"고 언짢은 감정을 내비쳤다. 아울러 "결혼한 지 1년이 다 돼가는데, 그동안 그걸 몰랐다는 건 냄새가 안 나니까 그런 거 아니냐고 설명했다"며 "하지만 아내는 인정하지 않고 궤변만 늘어놓았다. 나 같은 사람 꽤 있지 않냐"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너무 더럽다", "세균 배양하는 것도 아니고 무슨 짓이냐", "입었던 속옷을 왜 빨지 않고 널어서 말리냐", "정상적인 위생 관념이 아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법원 판결에 따르면 부부간 소비 습관이나 위생 관념의 단순한 차이는 재판상 이혼 사유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배우자가 상대방에게 자신의 관념을 강요하고, 이에 따른 정신적 고통이 심할 경우 이를 입증하는 자료를 통해 이혼 소송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슈&트렌드팀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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