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장 초반 혼조세…파월 메시지·PCE 물가 앞두고 관망

주요 경제 지표 대기
26일 성장률·실업수당 청구, 27일 PCE 물가 공개
파월도 26일 공개 발언 예정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24일(현지시간) 장 초반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은 이번 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연설과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2분기 성장률 확정치 등 경제 지표 발표를 대기하며 눈치보기 장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오전 10시46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평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6% 내린 4만2056.09를 기록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01% 오른 5733.2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32% 상승한 1만8133.09에 거래 중이다.

Fed가 지난 18일 '빅컷'(0.5%포인트 금리 인하)을 단행한 뒤 현 경기 상황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연착륙과 경기 침체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경제 지표를 통해 경기를 가늠하고자 하는 모습이다.

이날 발표된 8월 신규 주택 판매는 71만6000건으로 전월(75만1000건) 대비 4.7% 감소했다. 하루 뒤인 26일에는 미국의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공개된다. 잠정치와 같은 연율 기준 3% 성장해 1분기(1.4%)의 두 배를 넘어설 전망이다.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같은 날 공개된다. Fed가 가장 주목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수는 오는 27일 나온다. 지난달 PCE 물가는 전월 대비 0.1%, 전년 대비 2.3% 올랐을 전망이다.

월가에서는 시장이 개별 지표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뉴욕 라이프 인베스트먼츠의 로렌 굿윈 수석 시장 전략가는 "실업수당 청구건수 상승, 실적 둔화, 성장이 문제가 되기 시작할 때까지 (투자자들은) 이 랠리를 매수할 것"이라며 "그 때까지 시장은 성장과 침체 사이에서 정말 불안한 시장을 보게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26일에는 제롬 파월 Fed 의장의 공개 연설도 예정돼 있다. 지난 18일 빅컷 이후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의 발언이 대거 공개된 가운데, 시장은 파월 의장의 메시지를 통해 향후 금리 인하 폭과 속도에 대한 힌트를 찾으려 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다음 FOMC에서 추가 빅컷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11월 FOMC 정례회의에서 Fed가 금리를 0.5%포인트 내릴 가능성을 62.2%,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37.8% 반영 중이다.

종목별로는 프로그레스 소프트웨어가 예상을 넘어선 실적 발표 후 12.4% 상승세다. KB 홈은 실적 부진에 3.8% 하락하고 있다. 제너럴 모터스와 포드는 모건스탠리가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하면서 각각 5.58%, 4.37% 내리고 있다. 전날 최신 AI 칩 대규모 생산 소식에 4% 가까이 급등한 엔비디아는 이날도 2.94% 오름세다.

국채 금리는 강보합세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거래일 보다 2bp 오른 3.75%,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일 수준인 3.52%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하락세다. 시장은 중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 예고가 실제 경기 진작으로 이어질 지를 놓고 재평가에 들어갔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14달러(1.59%) 밀린 배럴당 70.42달러, 글로벌 원유 가격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1.1달러(1.46%) 내린 배럴당 74.0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부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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