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레인, 기체분리막 기술로 해외 진출…IPO로 220억 조달

국내 유일 기체분리막 개발업체
공모가 희망범위 1만6000~1만8500원
다음 달 15일부터 21일까지 수요예측

국내에서 유일하기 기체분리막 솔루션을 개발한 에어레인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주관사인 신영증권은 에어레인의 적정한 기업가치를 산정하기 위해 디에스단석, 에코프로에이치엔, 에코바이오홀딩스 등 3개사를 비교기업으로 선정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어레인은 기업공개(IPO)를 위해 신주 모집 108만주와 구주매출 12만주 등 총 120만주를 공모한다. 구주 매출 대상 주식은 에어레인이 보유한 자기주식이라서 공모 자금이 외부로 유출되지는 않는다.

2001년 3월 설립한 에어레인은 멤브레인 기반 기체분리막을 개발하는 업체다. 자체 개발한 기체분리막을 통해 질소, 메탄, 이산화탄소 등의 기체를 선택적으로 분류할 수 있다. 멤브레인을 활용한 기체분리막은 설치 및 유지 관리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용도에 맞게 다양한 규모로 설계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1970년대에 최초로 기체분리막 기술이 상용화됐지만 전 세계적으로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한 기업은 7개사에 불과하다. 제조 공정에서 높은 기술력이 필요해 장벽이 높다.

에어레인의 지난해 매출액은 163억원으로 전년 대비 26.3% 늘었다. 최근 3개년 평균 매출액 증가율 65.3%를 기록했다. 지난해 생산능력을 2배로 증설했고 올해도 증설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주관사는 가파르게 성장하는 에어레인 기업가치를 산정하는 데 2027년 추정 순이익을 활용했다. 2026년 에어레인 모든 사업부문에서 매출이 확대된 후 2027년 이익이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규제와 적용 분야 확대 등을 고려했을 때 바이오가스 고질화 및 이산화탄소 포집 분야의 시스템 매출이 2027년에는 2023년 대비 약 25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7년 순이익 추정치 152억원에 할인율을 적용한 뒤 비교기업 3개사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28.45배를 곱했다. 주당 평가액은 2만6734원으로 산출했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1만6000~1만8500원으로 제시했다. 최대 40%가량을 할인했다. 다음 달 15일부터 21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공모가를 확정한다.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본격 공모 절차에 나섰다. 총 공모 규모는 192억~222억원이고 예상 시가총액은 1308억~1512억원이다.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활용해 기체분리막 모듈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신규 사업 설비를 갖추는 데 투자한다. 수소생산용 이오노머 회수 및 재생, 이산화탄소 액화 플랜트 공정 등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성장 속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하성용 에어레인 대표는 "상장을 통해 해외 기체분리막 시장을 선점하고 친환경 에너지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자본시장부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