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민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 독대를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의 비판이 나오자 "흘렸다고 이야기하는데 그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여당 대표가 대통령에게 독대를 요청했다는 것이 보도되면 안 되는 사실이냐"고 반문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만난 기자가 독대 요청과 관련한 질문을 하자 이같이 말한 후 (독대 요청 보도가) 흠집 내기나 모욕으로 느껴지나.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날을 세웠다.
한 대표는 '대통령실이 독대 대신 추경호 원내대표를 포함한 '3인 차담회'를 제안했다'는 내용의 보도에 대해선 "글쎄요, 그걸 누가 말한 걸까요"라고 답했다.
또한 한 대표는 '오늘 만찬은 예정대로 하느냐'는 질문에 "약속된 일정"이라고 답했다. 만찬에서 여·야·의·정 협의체 등에 대해 이야기를 할 것인지 묻자 "안에서 이야기할 것을 미리 예고하기는 좀 그렇다"고 답변을 피했다.
기자가 '어제 얘기한 비공개로 논의할 사안이 김건희 여사 관련 사안인가'라는 물음에 한 대표는 "여러 중요한 (논의) 사안이 있는데 그것도 그중 하나"라고 말했다.
한 대표의 발언 이후 일부 매체에서 만찬에서 김 여사 관련 사안이 논의될 수 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 한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언론 공지를 통해 "오늘 예정된 대통령과 당 지도부 만찬의 의제와 관련한 일부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며 "한 대표는 기자들과의 백브리핑에서 오늘 만찬 의제와 관련된 내용을 발언한 사실이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반박했다.
한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만찬 때 (한 대표가) 여사님 이야기를 한다는 게 아니다"며 "(대표가 독대 의제와 관련해 언급한) '공개하기 어려운 내용'에 여사 문제가 포함된 것인가 (질문) 해서 그걸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