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올가을 노원을 들썩이게 할 대표축제를 연달아 개최한다.
구는 코로나19 이후 각종 축제성 사업들을 5대 축제, 3대 음악회로 정비한 바 있다. 지난봄 대표축제로 '불암산 철쭉제' '경춘선 공릉숲길 커피축제' '노원수제맥주축제' 그리고 음악회로 '당현천 벚꽃음악회' '수락산 선셋음악회'를 성황리에 마치며 가을 축제를 기대하는 구민의 목소리가 높았다.
이번 가을 선보이는 축제는 ▲댄싱 노원 ▲경춘선숲길 가을 음악회 ▲달빛산책이 대표적이다.
다이내믹 거리페스티벌 '댄싱 노원'
왕복 7차선 넓은 도로를 막고 춤과 음악, 퍼레이드를 함께하는 '댄싱 노원'이 가장 먼저 구민들을 찾는다. 지난해 첫 개최에 약 12만여 명의 구민이 참여했다. 올해는 일찌감치 한국 힙합 댄스의 산증인인 ‘팝핀현준’을 댄스감독 겸 홍보대사로 선임하여 수준 높은 콘텐츠를 준비해 왔다.
9월 28일과 29일 노원역 일대 KB국민은행(롯데백화점) 사거리에서 노원순복음교회 앞까지 555m 구간에서는 쉴 새 없는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킬러 콘텐츠라 할 수 있는 ‘퍼레이드’에서는 약 75개 팀이 참여해 총상금 6000만 원이 걸린 경연을 벌인다. 힙합, 마칭밴드 등 다채로운 장르의 퍼레이드가 예정돼 있다. 댄싱 테마존에서는 K팝 댄싱 페스타, 전국 비보이 댄스배틀, 올장르 퍼포먼스 컴피티션 등 무대공연을 즐기고 인근 힐링쉼터에서는 노원을 대표하는 수제맥주를 포함해 다채로운 먹거리도 준비돼 있다.
이어 HOOK, 원밀리언, 팝핀현준&박애리, 다이나믹듀오, 진조크루 등 축하 공연과 함께 EDM DJ 쇼로 전 연령대가 함께 음악과 몸짓으로 흥을 발산하는 한마당을 펼칠 예정이다.
명품 밴드 수놓는 명품 콘서트 '경춘선숲길 가을음악회'
노원의 3대 음악회 중 가장 역사가 깊고 구민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기록했던 '경춘선 숲길 가을음악회'가 6년째 개최된다.
올해에는 대한민국 대표 락밴드 YB를 포함해 다채로운 음색과 풍부한 성량을 바탕으로 팔색조 같은 매력을 뽐내는 박기영, <슈퍼밴드> 준우승 이후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국내외 뮤직 페스티벌 섭외 0순위로 왕성한 공연을 펼치는 밴드 LUCY를 전면에 내세운다. 특히 뮤지션별 초청공연이 이례적으로 각 팀별 40분 이상의 공연을 진행하는 만큼, 각 팀의 매력과 진가를 유감없이 선보일 예정이다.
음악회는 오는 10월 5일 오후 6시 공릉동 소재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다.
문화도시 노원을 대표하는 공공미술 프로젝트 '노원 달빛산책 : 숨'
앞선 두 행사가 몸짓과 음악으로 흥을 발산한다면 '노원 달빛산책 : 숨'은 빛의 향연을 바라보며 시각적 아름다움과 함께 차분히 내면의 탐구를 돕는 축제다.
노원의 중심을 횡단하며 구민의 일상에 건강한 여가를 제공하는 ‘당현천’이 한 달 동안 거대한 야외 미술관으로 변신한다. 지난 2020년 처음 개최된 '노원 달빛산책'은 전시 작품의 예술성을 높이며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호평을 받아 왔다.
지난해 ‘빛의 연금술’을 주제로 개최된 달빛산책에는 96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올해는 '숨' 주제로 24명의 작가(팀)이 참여해 수준 높은 시각 예술을 선보인다.
축제 개최에 앞서 구민의 참여를 위한 공공미술의 연계 방안과 네트워크 확장을 위한 심포지엄 개최, 청소년시각예술 교육사업 ‘달빛 예술학교’의 연계를 바탕으로 시민 참여로 완성하는 신개념 축제문화를 한층 성숙하게 한다는 복안도 가지고 있다.
노원달빛산책은 오는 10월 18일부터 11월 17일까지 한 달 동안 노원수학문화관부터 당현1교까지 2km의 당현천 산책길에서 펼쳐진다.
구가 이렇게 다양한 축제를 공들여 준비한 효과는 주민들의 호응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노원수제맥주축제' '경춘선 공릉숲길 커피축제'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 노원이 아닌 타지역에서 찾아온 방문객의 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동북권 대표 문화콘텐츠로의 성장 가능성과 경쟁력을 입증했다. 얼마 전 민선 8기 2주년을 맞아 실시된 구정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65.1%의 응답자가 노원의 문화콘텐츠가 다양해지고 있다는 점에 동의했고, 79.1% 응답자는 문화행사가 삶의 질과 소속감, 자부심을 높이는 데 역할을 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생업을 시내에서 여가도 경기도권에서 보내는 베드타운의 삶을 탈피해 직주락(職住樂)이 집약된 노원으로 나아가는 한 축이 공공 문화콘텐츠이기에 대표 축제는 더욱 역점적으로 준비했다”며 “길고 긴 무더위 끝에 찾아온 가을, 매일매일 노원에서 즐거울 수 있는 축제를 만끽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