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제일일렉트릭, 이튼과 T사 북미 '최대' 협력…고성능 전기차충전 '선점'

제일일렉트릭이 강세다. 북미 최대 에너지솔루션 기업 이튼으로부터 신규 수주를 받으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20일 오전 9시5분 제일일렉트릭은 전날보다 16.71% 오른 99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제일일렉트릭은 이튼과 약 2년간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지능형 차단기 제품인 ‘스마트 브레이커(SMART BREAKER) 2.0’ 개발했다. 이튼 ‘커넥티드 솔루션즈’ 사업부와 새로운 파트너십을 통해 PCB 조립품을 공급하며 신규 매출처를 확보했다. 시제품 생산 후 내년 초부터 본격 양산을 진행한다.

에너지 전문 컨설팅 업체 우드맥킨지에 따르면 2028년까지 미국 내 주거 부문에서 약 10기가와트 용량의 전력 저장 장치가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스마트그리드 방식을 통해 북미 주거용 에너지 저장 장치(ESS)를 포함한 고성능 전기차 충전 시설 및 태양열 시스템 등과 연동 가능한 스마트 브레이커 2.0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제일일렉트릭은 이튼에 아크차단기(AFCI)용 PCB ASSY를 독점 공급하며 북미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며 "이튼은 급증하는 배전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 능력을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12월에는 과거 체결했던 중장기 계약을 갱신할 가능성이 크다"며 "안정적인 매출 증가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튼은 지난 4일 T사와의 협력을 발표하며 스마트브레이커 시장 진출을 가속한다고 밝혔다. T사의 파워월(Powerwall)과 에이블엣지(AbleEdge_ 스마트브레이커를 통합해 전력망 장애 시 지능형 부하 관리와 에너지 최적화 기능을 제공하는 에너지 관리 솔루션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손 연구원은 "이튼의 스마트브레이커용 PCB ASSY도 독점 공급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난 4일 북미 최대 전기차 기업 T사와 협력 및 시장 진출 발표에 따라 내년 상반기로 양산 일정이 앞당겨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제일일렉트릭은 생산라인을 이미 구축한 상황"이며 "내년부터 연간 약 200억원 이상의 추가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스마트브레이커 PCB ASSY의 신규 계약 시 기존 AFCI 건보다 큰 규모를 예상한다"며 "실적 개선 속도가 빨라지는 주요 동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1950억원, 영업이익 142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보다 각각 35.4%, 85.4% 늘어난 규모다.

손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내년 예상 당기순이익 180억원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 10.6배에 불과하다"며 "업황 및 신규 사업의 성장성을 고려할 때 저평가된 상태"라고 판단했다.

증권자본시장부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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