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제훈기자
'주인도 모르게' 금융기관에 잠자고 있는 휴면예금 규모가 2조6000억원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서민금융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국내 휴면예금 규모는 약 2조600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휴면예금이란 법률 또는 당사자의 약정에 따라 채권?청구권의 소멸시효가 완성된 은행예금, 보험금 등을 의미한다.
이 휴면예금은 '서민의 금융 생활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서금원에 출연된다. 서금원은 해당 휴면예금과 관련한 원권리자의 지급 청구권을 보장하고, 이를 편리하게 찾아갈 수 있도록 조회·지급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서금원 앞서 지난달까지 45만건, 1908억원의 휴면예금을 원권리자에 지급한 바 있다.
휴면예금을 찾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PC를 사용할 경우 서금원이 운영하는' 휴면 예금 찾아줌' 누리집에 접속해 본인인증 절차를 거쳐 지급신청을 하면 된다. 모바일에선 '서민금융 잇다'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간편하게 휴면예금을 찾을 수 있다. PC나 모바일 모두 이용하기 어렵다면 서금원 콜센터를 이용해 예약한 뒤 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이외에도 어카운트 인포, 정부 24, 내보험찾아줌 에서도 가능하며, 카카오뱅크, 신한은행, KB국민은행, 우리은행, 고려저축은행 모바일 앱에서도 조회 및 지급신청이 가능하다.
한편 서금원은 오는 30일까지 '휴면예금 찾기 이벤트'를 실시한다. 서금원 공식 카카오톡 채널,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안내된 링크에서 응모하고, 해당 기간 휴면예금을 찾아간 원권리자 중 1000명을 추첨을 통해 선정해 커피 쿠폰을 제공한다.
이재연 서금원장은 “휴면예금은 국민 개개인의 소중한 재산임에도 존재 여부를 몰라 찾아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휴면예금 원권리자가 편리하게 휴면예금을 찾아갈 수 있도록 서비스 채널 확대, 홍보 강화 등 적극적으로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