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수기자
경동제약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바이오산업기술개발사업의 ‘고안정성 경구용 항체의약품 제형화 및 제조기술 개발’ 과제에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과제 선정으로 경동제약은 세계 최초 경구용 항체의약품 연구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달 한국산업기술평가원과 과제수행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해당 과제는 4년 7개월간 정부 출연금을 비롯해 총 45억원을 지원받는다. 기관 부담금까지 포함해 약 60억원을 투입한다.
1단계 과제에서는 국립목포대가 2026년까지 기술개발을 주관한다. 장내 수송체 매개 경구 흡수 증진 약물전달시스템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경구 흡수율 증진 규명 및 비임상 자료 확보를 목표로 한다.
2단계 과제에서는 경동제약이 2028년까지 경구용 항체 완제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생산 실증 및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을 목표로 한다. 대구가톨릭대학교와 동국대학교가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한다.
경동제약 관계자는 "암이나 자가면역질환 치료에 쓰이는 항체의약품 중 경구용 제형으로 허가 받은 약물이 없다"며 "경구용 항체의약품 제형화 개발은 난이도가 높은 기술로 개발 성공 시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최초 경구용 항체의약품 제형화 및 제조기술을 개발해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고 환자 편의는 물론 의료현장의 미충족 수요 해결에 앞장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