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미담기자
저출산 대책으로 논란이 됐던 이른바 '쪼이고 댄스' 캠페인을 홍보해 온 김용호 서울시의원이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김 의원은 지난 13일 열린 2024 웰니스 어워즈에서 맨발 걷기 및 국민댄조(댄스+체조)를 통한 시민건강증진 활성화 정책포럼을 개최한 공로 등으로 복지부 장관상을 받았다. 김 의원은 "시민 건강 증진에 관심을 두고 묵묵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는 수상 소감을 전했다.
앞서 김 의원은 괄약근에 힘을 줘 골반 근육을 강화하는 '케겔 운동'을 저출산 대책으로 내놓은 바 있다. 김 의원은 지난 3월 '으랏차차 출생 장려 국민댄조 서울시 캠페인' 행사에서 "자궁이 건강하고 몸도 건강하고 마음도 건강해지다 보면 출생하는 데 가장 좋은 조건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결혼 후 아기를 가질 때 더 쉽게 임신할 수 있다"고도 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11월20일 서울시 본회의에서도 이 운동을 소개하며 직접 시연을 요청하기도 했다.
다만 당시 정치권과 온라인에선 시대착오적 저출산 대책이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6월 "최근 국민의힘 소속 서울시의회 의원이 저출산 대책이랍시고 '쪼이고 댄스' 캠페인을 하자는 얘기를 했다. 어떻게 이런 소리를 할 수 있나"라며 "서울시에서 내려온 대책 중 정관 복원 수술 지원정책도 납득하기 어렵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장관상 수상 소식에 누리꾼들의 반응도 부정적이다. 누리꾼들은 "시대 흐름에 못 따라간다" "이건 좀 아니지 않나. 저급하다" "어처구니가 없다" "이 캠페인 때문에 출산율이 늘기라도 했나. 뭘 했다고 상을 받는 건지" "한숨만 나온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