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은주기자
7월 생산이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소매 판매도 1.9% 줄면서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반면 설비투자는 10.1% 늘어 2개월 연속 증가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4% 감소했다. 지난 5월(-0.8%)에 이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부문별로 보면 공공행정(6.0%)과 서비스업(0.7%)에서 생산이 늘었지만, 광공업(-3.6%)과 건설업(-1.7%)이 감소하면서 전산업 생산 지수를 끌어내렸다.
광공업 생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이 3.8% 줄었는데, 반도체(-8.0%)와 자동차(-14.4%) 생산이 크게 감소했다. 특히 자동차는 2020년 5월(-24%) 감소한 이후 50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자동차의 경우 부품사 파업이 일부 있었던 데다가 라인 보수 공사 등 특이 사항이 있었다”면서 “3개월 연속 생산이 감소했지만 산업 부분은 회복되고 있고 전년 동월을 기준으로 봤을 때 플러스로 가고 있어서 좋지 않은 모습으로 판단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재화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 판매는 차량 연료와 승용차 등에서 판매가 줄면서 전월보다 1.9%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투자가 늘면서 전월보다 10.1% 증가해 2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건설기성은 토목에서 공사 실적이 줄면서 전월보다 1.7% 감소했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4로 전월보다 0.6포인트 하락했고,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6으로 전월과 보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