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영인턴기자
중국에서 한 남성이 가출한 아내를 돌아오게 하겠다며 어린 자녀들을 도로 한가운데에서 무릎 꿇게 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2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5일 광둥성 포산시의 한 도로에서 순찰 중인 경찰이 도로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있는 아이들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모두 7살 이하의 아이였고 이 중 가장 어린아이는 2살로 확인됐다. 현지 경찰은 아이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고 아이들의 아버지에게 경고 조치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무릎 꿇은 세 아이 옆으로 차가 지나다니는 위험천만한 순간이 고스란히 담겼다. 아이들의 아버지는 이를 길가에서 가만히 지켜보고 있다. 해당 영상은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6300만 조회 수를 기록하며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이 남성은 말다툼 후 아내가 집을 나가자 아내를 돌아오게 하기 위해 아이들에게 도로에서 무릎을 꿇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아내는 고향으로 돌아간 뒤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해당 영상을 본 현지 누리꾼들은 "명백한 아동학대", "아내가 왜 집을 나갔는지 아주 잘 알겠네", "아이들을 인질로 쓰지 마", "어떻게 자기 자식한테 저럴 수가 있어", "당신은 아버지가 아니다", "무서울 텐데 가만히 앉아있는 아이들을 보니 눈물이 났다", "가서 안아주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