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도매가 10.3%↓…내달 가격안정 두드러질 것'

9월엔 도매가 전년 대비 50% 하락 전망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사과 도매가격이 8월 햇사과 출시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0.3% 하락했다고 25일 밝혔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 달 연속 2%대를 기록하며 사과 등 과일 가격 강세가 이어진 2일 서울 영등포구 청과시장에 과일이 진열되어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달 하순(21~23일) 사과(홍로) 도매가격은 10㎏당 7만1677원으로 전년(7만9928원) 대비 10.3%, 소매가격은 10개당 2만9353원으로 전년(3만3139원) 대비 11.4% 하락했다.

당국은 본격적인 사과 출하가 시작되는 내달엔 하락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내달 사과 도매가격은 전년 대비 54.8% 떨어진 10㎏당 3만4182원, 소매가격은 12.5% 하락한 10개당 2만6782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배는 조생종인 원황이 출하되고 있으며, 8월 하순 도매가격이 전년 대비 2.0% 하락한 15㎏당 4만8679원인 상황이다. 농식품부는 "선행지표인 도매가격이 먼저 하락세에 들어선 상황에서, 소비자가격 또한 시차를 두고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추석에 주로 소비되는 품종인 신고가 본격 출하되면 도매가격과 소비자가격 모두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오후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강원 춘천시 소재의 스마트 과수원 실증단지 사과 과수원을 방문해 사과 작황과 '과수산업 경쟁력 제고 대책' 추진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곧이어 출하될 후지·신고 등 만생종 사과·배도 모두 생육 상황이 전년 대비 양호해 사과는 평년 수준, 배는 평년 수준 이상 생산이 전망된다"면서 "수확기까지 현재와 같이 양호한 사과·배 생육 상황을 유지할 수 있도록 과수 생육관리협의체를 통해 고온·태풍 등 기상변수, 병충해 등에 따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빈틈없이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제금융부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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