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영인턴기자
외식 물가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삼계탕 전국 평균 판매가격이 1만6천원을 돌파했다. 서울은 1만7천원를 넘어섰다. 삼계탕 대신 치킨을 즐기도 싶어도 치킨 1마리 배달기준 가격은 이미 2만원을 넘어섰다.
12일 한국소비자원은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을 통해 여름철 국민 다소비 품목인 ‘삼계탕’의 외식가격 및 관련 5개 품목의 판매가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에 따르면 7월 삼계탕 전국 평균 판매가격은 1만6014원으로 전년 동기 1만5724원 대비 1.8% 상승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올해 삼계탕 전국 평균 판매가격은 1만5892원으로 지난해 대비 2.0%, 2022년 대비 9.3% 상승했다. 최근 2년간 매년 상승한 것이다.
삼계탕 재료 가격 역시 모두 상승했다. 삼계탕 재료로 활용되는 5개 품목(닭고기, 찹쌀, 수삼, 대파, 마늘)을 조사한 결과 모든 품목의 6월 대비 7월 판매가격이 올랐고 1개 품목(수삼)은 올해 들어 매월 가격이 상승하는 추세다.
지난해와 비교해도 5개 품목 중 모든 품목에서 같은 기간 보다 가격이 올랐다. 최소 2.5%에서 최대 25.7%까지 상승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최근 2년간 5개 품목 중 2개 품목(닭고기·대파)의 가격이 매년 상승했고 2024년 품목별 평균 판매가격은 2023년 대비 최소 4.9%에서 최대 24.4%까지, 2022년 대비 최소 14.1%에서 최대 36.8%까지 상승했다.
앞서 한국소비자원이 9일 발표한 '외식비 가격 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의 삼계탕 한 그릇 가격은 1만7038원으로 조사 대상 16개 시·도 중 전북 다음으로 높았다. 서울 지역 삼계탕 한 그릇 외식 가격이 평균 1만7000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음으로 ▲경기 1만6724원 ▲광주 1만6400원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충북이 1만4857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서울의 삼계탕 유명식당인 토속촌과 고려삼계탕은 이미 기본 삼계탕 한 그릇이 2만원이다. 원조호수삼계탕과 논현삼계탕은 1만8000원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