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서율기자
KT가 국내 최초로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의 오픈 게이트웨이 인증프로그램에서 공식 인증을 획득했다고 7일 밝혔다.
오픈게이트웨이란 개방형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환경(API)을 표방하는 서비스형 미래 네트워크다. 서비스 개발사들과 글로벌 통신사 간 시스템 연동이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각 통신사 API 규격의 표준화를 목표로 한다. 서비스 개발사들은 각 통신사에 맞춰 개발할 필요 없이 한 번의 개발로 글로벌 시장에 서비스를 보급할 수 있다.
KT는 전 세계 통신사들과 연동해 글로벌 서비스가 가능한 API를 개발해 GSMA의 오픈 게이트웨이 인증 프로그램에서 국내 최초로 공식 인증을 획득했다고 7일 밝혔다/사진=KT
이번에 KT가 인증받은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는 Anti-Fraud API 3종을 비롯해 QoD(주문형 품질·Quality on Demand) API 등 총 4종이다.
Anti-Fraud API 3종은 심 카드 변경 이력이나 로밍 상태 등을 통해 휴대폰의 비정상 사용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API다. 미국과 유럽, 남미, 중국 등이 심 스와핑과 같은 금융 범죄 예방에 활용하고 있다.
QoD API는 이용자가 원할 때 통신 품질을 높일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미국, 유럽에서 영상 전송 등에 활용하고 있으며 향후 무인 이동체(UAV)나 공유 택시 등 원격 주행에 적용할 수도 있다.
한편 KT는 GSMA 의장사로 2022년 9월 꾸려진 'GSMA 오픈 게이트웨이 이니셔티브'에 국내에서 가장 먼저 참여했다. 한국과 중국, 일본의 통신사업자 간 협의체 SCFA에서도 통신사 간 협력을 통해 오픈 게이트웨이 연동을 위한 API 개발에 힘쓰고 있다.
이종식 KT 네트워크연구소장(상무)은 "앞으로도 GSMA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글로벌 네트워크 기술을 선도하고 풍요로운 네트워크 생태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