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은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는 사퇴 하루 뒤 두 번째 대표직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기는 정당, 이끄는 정당, 이루는 정당을 꿈꾼다"고 밝혔다.
조 전 대표는 4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0일 경기도 수원에서 열리는 전국당원대회(전당대회)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조국혁신당 시즌 2, 두 번째 당 대표에 도전한다"며 폭풍우를 헤치고 나아가는 당당한 함대를 출항시키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국혁신당이 원내 진입에 성공한 강소정당을 넘어서 진정한 대중정당으로 가는 길을 개척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발언했다.
그는 "저는 흠결 있는 사람"이라며 "저와 제 가족의 일로 국민께 상처를 드렸다"고 언급했다. 이어 "변명하지 않겠다. 여러 번 사과드렸지만, 다시 사과드리겠다"고 말했다. 나아가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검찰개혁 책임자로서 망나니 검찰 독재 정권 탄생을 저지하지 못했다"며 "그 과오에 대해서는 더욱 뼈아프게 사과드린다"고 했다.
조 전 대표는 회견을 통해 '이기는·이끄는·이루는 정당'을 위한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조국혁신당은 위성정당도 보조재 정당도 아니다"라며 "앞으로 선거에서 (지역구) 후보를 낼 곳은 내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 조기 종식을 위해 선명하게 싸우겠다"며 "또 교착 상태를 뚫어내는 국회를 이끌겠다"고 했다. 또 "정치개혁을 이루겠다"며 "대한민국을 제7공화국, 사회권 선진국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당대회 흥행 부진 우려'에 대해 "대박 흥행을 기대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이어 "이번 전당대회는 조직 체제를 안정화하는 것이 목표"라며 "4·10 총선 때 급하게 당을 만들어서 (대표로) 선출되지 않고 추대됐었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민주적 정당성을 확보하려 한다"고 밝혔다. 조 전 대표는 지난 3월 3일 당원 만장일치로 초대 당 대표로 추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