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청소행정은 자치 행정의 가장 기본이다.
거리가 깨끗해야 도시 이미지는 물론 주민들 생활도 쾌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쓰레기를 3일만 안 치우면 동네가 난리 날 정도로 도시가 마비된다.
이 때문에 서울시 구청장들은 청소분야에 엄청 공을 들이고 있다.
재선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2018년 당선 직후부터 매주 한 차례 지역을 돌며 주민들과 함께 청소해 박수받는다.
박강수 마포구청장, 김경호 광진구청장, 최호권 영등포구청장, 이승로 성북구청장 등 다른 구청장들도 청소에 열심이다.
과거엔 “청소만 잘해도 재선되는 것은 어렵지 않다”는 말도 회자됐다.
이런 때문에 요즘 청소 담당 구청 과장과 팀장들이 잇달아 승진의 영광을 안고 있다.
공직 생활 절반 정도를 청소 업무에 종사하며 ‘청소의 달인’이란 평가를 받는 종로구 고동석 청소행정과장은 이번 4급(국장)으로 승진해 7월 1일 자로 문화환경국장으로 발령받았다.
고 국장은 청소업체 교체로 인한 어려움을 슬기롭게 해결해 정문헌 구청장으로부터 업무 능력을 인정받아 이번 승진 영광을 안은 것으로 보인다.
강남구 김하성 자원순환과장도 이번 4급으로 승진해 기획경제국장으로 발령 났다.
김 국장은 자원순환과장을 1년 10개월 동안 동안 강남 거리를 한결 깨끗하게 관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마포구 이임수 깨끗한 마포과 청소행정팀장도 1년간 고생한 끝에 5급으로 승진, 조만간 과장 발령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새벽부터 매일 주말도 없이 지역 쓰레기 상태를 점검하는 등 땀 흘린 결과로 승진의 기쁨을 안게 됐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이인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2급)을 부구청장으로 영입해 탄소중립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부구청장은 지난달 16일 용두동 동대문구환경자원센터 화재가 발생했을 때 택시를 타고 현장에 오면서 서울시와 동대문구 등 관련 담당자들 단톡방을 만들어 업무를 지시하는 등 발 빠른 대처를 통해 강동구, 송파구자원센터로 음식물 등을 보내 음식물쓰레기를 정상 처리하는 저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