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생활 만족 못하는 노인, 인지 기능도 낮다…연구 결과 발표

위스콘신-매디슨 대학과 공동 연구

중장년층과 노년층이 느끼는 결혼 만족도가 인지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김진호 고려대학교 보건과학대학 보건정책관리학부 교수는 미국 위스콘신-매디슨 대학과 공동으로 국내 중장년층과 노년층의 결혼 만족도 변화가 개인의 인지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다각도로 분석했다고 28일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결혼 만족도가 인지 기능에 미치는 영향은 연령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중장년층은 결혼 만족도가 하락할수록 인지 기능이 저하됐으며, 만족도가 상승하면 인지 기능 역시 올라갔다.

반면 노년층의 경우 결혼 만족도 증가는 인지 개선에 영향을 주지 않았으나 결혼 만족도가 하락하면 인지 기능이 저하되는 데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 교수는 “한국 사회의 경우 개인의 정체성이 사회가 부여하는 전통적 역할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기에 불만족스러운 결혼 생활이 큰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사회적 고립을 초래할 수 있다” 라고 말했다.

사회부 심성아 기자 hear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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