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정일웅기자
정부가 ‘K-로봇’을 다수공급자계약 대상에 포함시켜 공공조달시장 진입과 판로 확대를 지원한다.
조달청은 내달 반려(말동무) 로봇, 실내 배송 로봇 등을 다수공급자계약(이하 MAS) 대상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로봇은 그간 총액 계약 또는 혁신제품으로 분류돼 공공시장에 공급돼 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반려 로봇과 실내 배송 로봇도 MAS 제품(공고)으로 공공조달시장에 진입할 수 있게 된다.
MAS를 통해 계약하게 되면, 수요기관은 나라장터에서 반려로봇과 실내 배송 로봇을 보다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게 돼 향후 로봇 제품의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조달청은 기대한다.
MAS 계약으로 공급될 반려로봇은 정서적 지원과 정보 제공을 주로 수행하며, 말동무 역할을 하는 생활 지원 로봇이다.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면서 고령자의 정서 돌봄 수요가 늘어난 상황에 맞물려 전문 사회복지 인력을 대체할 반려 로봇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다. MAS 계약으로 반려로봇을 공급받게 될 주된 수요는 복지회관, 경로당, 복지시설 등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내 배송 로봇은 실내 공간에서 물체를 목적지로 운반하는 이동형 도우미 로봇으로, 서빙 로봇(주로 음식물 운반)과 배송 로봇(음식물 외 물건 운반)이 해당된다.
실내 배송 로봇은 주로 도서관, 의료기관, 우체국 등지에 공급돼 물류작업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달청은 그간 로봇 상품의 신규 MAS계약 추진을 위해 한국로봇산업진흥원,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등과 간담회를 열어 로봇 기업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구매 규격서를 확정하고, 최종 MAS 공고를 추진하게 됐다.
향후에는 안내 로봇, 방역용 로봇, 경비 및 감시용 로봇 등 다분야 로봇으로 MAS 계약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전태원 신성장조달기획관은 “이번 반려로봇과 실내 배송 로봇에 대한 MAS계약 추진을 계기로 로봇 관련 미래 유망분야 신상품 개발을 확대하고, 앞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첨단·신성장 유망상품을 집중 발굴·관리하는 등 신성장제품 조달 확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